‘무적함대’ 스페인 vs ‘전차군단’ 독일 4강 길목서 정면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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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시 사실상 결승전… ‘창과 창의 대결’ 관심
각 3차례 유로대회 우승… 상대 전적 독일 9승9무8패 앞서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4 14:21:19

▲ ‘무적함대 ’ 스페인과 ‘전차군단 ’ 독일이 6일 오전1시(한국시간) 유로2024 4강 길목에서 맞붙는다. 스페인의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왼쪽)와 미드필더 독일의 토니 크로스는 각 팀의 핵심 자원이다. AFP=연합뉴스

유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가 4강으로 향하는 길목에 빅 매치가 이어진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는 6일 오전 1시(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개최국인 ‘전차군단’ 독일의 맞대결이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 불린다. 현대 축구 전술의 뿌리를 이루는 스페인의 ‘티키타카’(패스와 점유율 위주의 축구)와 독일의 ‘게겐 프레싱(압박 축구)’이 정면 충돌한다.

우승을 향한 독일의 열망은 2021년 국가대표를 은퇴한 토니 크로스(무소속)까지 3년만에 다시 불러들일 정도로 가득 찼다. 크로스는 유로 2024 직후 현역 생활을 마친다. 토너먼트에서의 패배는 곧 은퇴다. 2골을 기록중인 공격수 카이 하베르츠(아스날)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FC 바르셀로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페인도 만만치 않다. 스페인은 32세의 베테랑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2002년생 니코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2007년생 라민 야말(FC 바르셀로나)등이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스페인은 도움 2개를 기록 중인 야말의 오른쪽 측면 돌파로 만들어지는 득점 기회를 통해 독일 골문을 노릴 작정이다.

빠른 발과 패스 능력을 갖춘 야말은 지난 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5골 8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2도움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023~24시즌 라리가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무적함대’라는 명성에 걸맞게 유로2024 죽음의 B조에서 3연승을 거두는 화려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양 팀의 8강전은 ‘창과 창’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독일은 이번 대회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모두 10골(2실점)을 넣어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페인은 9골(1실점)로 2위다. 독일은 3골로 개인 득점 공동 선두인 21살의 ‘영건’ 저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공격을 이끈다. 스페인은 뛰어난 개인기를 앞세워 도움 2개를 기록 중인 라민 야말의 측면 돌파로 만들어지는 득점 기회를 통해 독일 골문을 노릴 작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위인 스페인, 16위로 처져 있는 독일 두 나라는 각각 통산 3차례 유로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다 우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은 1972년 첫 우승 이후 1980년과 1996년에 정상에 올랐다. 스페인은 1964년을 시작으로 2008년과 2012년에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맞대결 성적도 팽팽하다. 26전 9승9무8패로 독일이 근소한 우위를 보인다. 하지만 최근 4번의 승부에서는 스페인이 3승 1무로 앞서고 있으며, 유로 대회 본선 무대에서도 스페인이 2승 1패로 우위다.

특히 유로 2008 결승전에서 독일은 스페인에 1-0으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뼈아픈 기억이 있는 만큼 설욕의 의지가 깊다. 더구나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에서 독일은 스페인에 0-6으로 참패를 당해 이번이 안방에서 복수할 절호의 기회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 옵타는 독일이 이길 확률을 34.2%, 스페인의 승리 확률을 38%로 예측했다. 두 팀이 연장전까지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결판날 확률은 27.8%다.

세대교체에 들어간 양 팀을 이끌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감독(37)과 루이스 데 라 푸엔테 스페인 감독(63)의 지략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두 감독 모두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탁해 성과를 내고 있다.

O) This combination file photos made on July 3, 2024, shows, at left Spain's forward #07 Alvaro Morata ahead of the UEFA Euro 2024 round of 16 football match between Spain and Georgia at the Cologne Stadium in Cologne on June 30, 2024; and, at right, Germany's midfielder #08 Toni Kroos plays the ball during the International friendly football match between Germany and Greece in Moenchengladbach, western Germany, on June 7, 2024. Spain will play against Germany in a UEFA Euro 2024 quarter-final football match at the Stuttgart Arena in Stuttgart on July 5, 2024. (Photo by Alberto PIZZOLI and Uwe KRAFT / AFP)

박병헌 기자 bhpar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