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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큰데… 카드채 연내 15兆 만기 돌아온다
올해 만기 예정 카드채 15조1650억 원 중 절반 이상이 저금리 물량
이자비용 늘어나고 부실여신 비율 상승세… “신종자본증권 조달해야”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11 10:13:00
▲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1일부터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 물량은 15조1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 내 결제 카드사 안내 표시 모습. 연합뉴스
 
연내 만기가 도래하는 카드채 규모가 15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저금리 시절에 발행한 카드채다. 차환 발행 시 이자 부담이 크다. 문제는 카드사 사정이 여유롭지 않다는 점이다. 이자비용 증가로 수익성은 흔들리고 있고 연체율 상승 등으로 건전성도 악화했다. 이를 두고 신종자본증권 등 저금리 사채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부터 올해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신용카드사의 카드채 물량은 15조1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월별로 7월 1조8300억 원, 8월 3조3100억 원, 9월 2조6900억 원, 10월 2조3500억 원, 11월 2조5200억 원, 12월 2조4650억 원 등의 수준이다.
 
문제는 저금리 시절 발행한 장기 카드채가 많다는 점이다. 2022년 이전에 발행된 카드채는 8조5900억 원으로 전체 56.64%를 차지한다. 이들 카드채의 표면이율은 평균 연 2.01%다. 반면 10일 카드채 등을 포함한 금융채 AA+ 등급 3년물 금리는 연 3.47%로 그보다 높다. 이를 기준으로 차환(빌려서 갚음)한다면 해당 카드사는 기존 조달금리에 1.5%p를 더 얹어야 한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어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에 의존하는 카드사로서 조달금리는 영업이익을 가르는 주요 사안이다. 발행금리가 오르면 차환 시 그만큼 이자비용도 증가한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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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이자 부담은 크다. 1분기 전업카드사 8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비씨)의 이자비용은 1조771억 원으로 전년동기(9079억 원) 대비 18.6% 증가했다. 2년 전인 2022년 1분기(5329억 원) 대비 두 배 급증했다. 이자수익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이자손익은 2022년 –3998억 원, 2023년 –6663억 원, 2024년 –8264억 원으로 감소 추세다.
 
건전성도 흔들리고 있다. 1분기 말 카드사 8곳의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2조122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7008억 원) 대비 4000억 원 이상 불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평균 1.36%다. 2022년 9월 말 0.70%를 시작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연체율도 평균 1.47%로 높은 편이다. 여신 부실화 등에 대비해 카드사는 1년간 총 7486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다.
 
이렇다 보니 카드사 실적은 악화일로다. 1분기 카드사 8곳의 대손준비금 반영 후 순이익은 7802억 원으로 1년 전(1조3321억 원)보다 41.4% 감소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경기 개선 등을 바탕으로 시중금리 안정화 가능성이 존재하나 전 금융업권에서 자영업자들의 대출 부실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금융업권 간 위험의 전이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두고 저금리 사채 위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때 여전채를 발행하고 고금리 때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신종자본증권이나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을 발행하면 일반 여전채보다 금리를 낮출 수 있고 발행하는 데 제한 요인이 있긴 하나 ESG 채권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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