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세계 최상위권에 도달하고 주요 질환 사망률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자살률 1위’라는 그림자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일 공개한 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 국민의 기대수명은 83.7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81.2년)보다 2.5년 길다. 스위스(84.2년)와 일본(84.1년), 스페인(84.0년), 스웨덴(83.8년)에 이어 이탈리아(83.7년)와 함께 OECD 회원국 중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주요 질환별 치료 성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순환기계 질환과 암, 치매, 당뇨병 등에 의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모두 OECD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2023년 기준 순환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회원국 중 가장 낮았다. OECD 평균이 인구 10만 명당 260.1명인 반면 한국은 124.5명에 불과했다. 암 사망률 역시 148.3명으로 집계되며 평균(190.9명)보다 낮아 멕시코(116명)와 튀르키예(136명), 콜롬비아(140.6명)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치매와 만성질환 관리 성과도 독보적이다. 치매 사망률은 6.1명으로 OECD 평균(27.6명)이 한국보다 4.5배 높았다. 당뇨병 사망률 역시 20.0명으로 평균(23.6명)을 밑돌아 안정적인 치료·관리 체계를 입증했다.
반면 한국은 ‘자살률 1위’라는 어두운 단면이 고착화되고 있다. 한국은 독보적인 자살률 1위 국가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자살 사망률은 24.8명으로 OECD 평균인 10.9명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과거 2009년 35.3명에 달했던 자살률은 서서히 감소해 2013년(29.8명) 20명대로 내려왔다. 자살률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였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가장 자살률이 높은 나라다.
2위인 리투아니아 자살률은 18명으로 집계됐다. 리투아니아와의 격차가 6명 이상 벌어질 정도로 높은 수준이고, 사망률이 가장 낮은 그리스(4.5명)와 비교하면 5.5배에 달한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 사망률이 35.9명으로 여성(15.2명)보다 2.36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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