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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北수입차 포착에 “유엔 안보리, 모든 운송 수단 대북 반입 금지”
북한 김정은, 수해 지도 현장서 외제차 탄 모습 포착
日도요타 고급 브랜드 SUV 렉서스 LX-600으로 추정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8-04 14:18:22
 
▲ 김정은이 일본 도요타사의 고급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렉서스 LX-600’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타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서 고가의 수입 외제차가 계속 포착되는 것과 관련해 “모든 운송 수단의 대북 반입이 금지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엔 회원국을 향해 대북 제재 결의안 이행을 독려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안북도 신의주 일대가 물에 잠기는 등 인명·경제적 피해가 속출하자 수해 현장을 직접 시찰했다. 특히 김정은은 일본 도요타사의 고급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인 ‘렉서스 LX-600’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타고 현장을 둘러봤다. 해당 차량은 미국 판매 기준으로 신차 가격이 11만 달러(약 1억 5000만 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 결의는 모든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대한 운송 차량 공급과 고급 자동차 공급을 모두 금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유엔의 제재는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우리는 유엔 및 북한 주변국들과의 외교를 통해 모든 회원국들이 제재를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사회가 북한이 무책임한 행동을 중단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인 외교에 나서야 한다는 강력하고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정은이 고가의 외제 차를 사용하는 정황은 앞서 여러 차례 포착됐다. 김정은 인민군 창건 92주년을 맞아 김일성 군사종합대학을 방문하는 길에 2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러시아산 ‘아우르스’ 리무진 차량을 이용했다.
 
특히 이를 호위하는 경호차량들이 대거 투입됐는데, 행렬을 이룬 차량 18대 중 6대가 일본 도요타사의 대형 고급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인 ‘랜드크루저 300 시리즈’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2월 말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차 전원회의에서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도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최고급 세단을 타고 등장했다.
 
유엔 대북제재 결의 1718호와 2094호는 고가 차량뿐 아니라 모든 운송수단을 북한으로 수출 또는 이전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도요타 미주 본사 커뮤니케이션팀은 3월과 4월 자사 차량이 김정은의 이동 행렬에서 포착된 데 대해 “도요타는 수출 통제 및 제재법을 포함해 사업을 운영하는 각 국가 또는 지역의 법률 및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는 입장만 밝히며 자사 차량이 북한으로 어떻게 반입됐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미국 포드 본사 기업 커뮤니케이션팀도 북한에서 자사 차량이 사용되는 것에 “포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전적으로 준수하고 있다”며 “북한 또는 북한 대리인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차량들이 어떻게 북한에서 사용하기 위해 조달 및 반입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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