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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입은 입점 업체들을 위해 정부가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사흘만에 동이 나버려 지원자금 규모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티메프 사태가 터지자 피해 입점 업체를 위해 2000억 원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주겠다며 9일부터 신청을 받았다.
중소기업은 중소벤처기업진흥기금(중진기금)으로부터 대출을 받고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소진기금)에서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00억 원 가운데 1700억 원은 소진기금으로, 300억 원은 중진기금으로 배분했다. 티몬·위메프 입점업체 당 평균 피해금액이 4000만 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보다는 소상공인 쪽 피해가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예상해 소진기금을 더 많이 준비한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소상공인들보다 중소기업이 대출 신청을 더 많이 해 배분된 300억 원 한도를 훨씬 넘어선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9일부터 개시한 티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상 긴급경영안정자금 신청 건수는 11일 기준 747건, 규모는 1438억 원에 달한다. 접수 시작 3일 만에 총 자금 규모(2000억 원)의 4분에 3에 도달했다.
중진공이 접수한 자금 신청은 395건, 규모는 13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진기금은 12일 신청 접수를 마감했다.
반면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였던 소진기금은 이날 352건, 153억 원이어서 준비한 1700억 원끼지 여유있는 상황이다.
규정상 중소기업이 소진기금을 대출받을 수는 없어 남아 있는 소진기금 1550여억 원은 피해 중소기업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티몬·위메프 미정산 피해 중소기업들은 중진공 자금 외에도 3000억 원 규모의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협약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긴급경영안정자금과 비교해 금리가 최소 1.5%포인트 이상 높다는 게 부담이다.
한편 티몬·위메프는 이날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재판장 안병욱 법원장)에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구조조정펀드로 투자를 유치하고 이 자금으로 판매자 등 상당수 채권자의 채무를 변제하는 계획을 담았다. 이를 통해 경영을 정상화하고 3년 안에 기업을 재매각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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