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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서울교육감 후보 “제발 단일화 시켜달라”
보수 후보에 대한 검증 있어야…보궐선거 약 400억 원 세금 들어
김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03 13:45:01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판결이 나온 날(8월29일) 종로에 있는 조전혁 광운대 석좌교수(전 국회의원)의 사무실을 찾았다. 
 
그날 조희연 교육감은 머리를 떨구며 잘못을 사과했지만, 10월16일 세금 400여억 원을 들여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
 
지난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한 조 교수는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패인이라는 지적에 “후보의 잘못이라고 비난하는데, 당시 후보 당사자로서 조희연을 꺾지 못한 데 대해서는 책임을 통감하지만, 단일화 과정을 누구보다 성실히 따르면서 단일후보로 선출됐던 본인으로서도 억울함과 섭섭함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심판이 링에 오르고 물러났던 후보가 다시 링에 오르는데, 아무도 말리지 않았다”며 “저쪽(진보진영) 같았으면 원로들이 나서 정리를 하고 불응하면 거의 매장 수준으로 몰아가기 때문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22년 3월30일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는 여론조사 60%와 선출인단 40%를 합산한 결과 조전혁을 단일후보로 결정했다.
 
하지만 당시 조영달 후보는 토론회조차 불참했고 박선영 후보는 단일화 발표 하루 전인 3월29일에 대리투표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사퇴했다. 이후 후보 단일화 기구가 난립하면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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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이 링에 올랐다는 조 교수의 지적은 1차 단일화가 실패하자 심판을 보던 이주호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후보 등록을 하고 단일화를 촉구했다가 물러난 일을 말하는 것.
 
조 교수는 “이번에는 제발 후보 단일화를 시켜달라”며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단일화 기구가 발족하면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진영 후보가 무엇이냐”고 물음을 던지면서 “조영달 후보는 DJ 때 교육문화수석을 지냈으며, 조희연이 처음 교육감에 당선될 때 그와 후보 단일화했던 인물인데, 지난번에는 갑자기 보수 후보라고 나오고 추진위에서 이를 선뜻 받아주는 건 정상이 아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단일화에 앞서 보수진영 후보로 적합한지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들린다.
 
1차 단일화 시기에 조영달 후보와 박선영 후보 간에 사사건건 대립과 다툼이 있어서 단일화 동력이 상당히 소진됐었다. 그래서 그를 진보진영이 보낸 트로이 목마에 비유하곤 했던 기억이 있다.
 
그에게 “왜 당신이 교육감이 돼야 하는지”를 물었다. 그는 “지금은 평시가 아닌 전시”라며 “전교조를 비롯한 교육이념집단이 교육을 사회변혁의 수단으로 이용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한 뒤 “이것을 청산하기 위해서는 전쟁을 치르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번 교육감 선거는 교육행정가를 뽑는 게 아니라 전쟁을 치를 장수를 뽑는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라’고 하자 “교육감은 조전혁”이라고 짧게 말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9월 2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는 ‘바른교육국민연합’ 김경회 상임이사는 “서울시교육감 본후보 등록(9월 26~27일) 전인 이달 23일까지 단일후보를 확정하겠다”며 단일후보 선정 방식과 관련해 “여론조사기관 2곳에 조사를 의뢰한 뒤, 합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가 보수 진영의 최종 후보로 추대된다”고 말했다.
 
2022년 교추협 간사를 맡았던 박소영 전 국가발전교육위원의 글이 떠오른다.
 
“준비기간 2년, 단일화 진행기간 4개월, 또 단일화 이후 선거 당일까지 응급실에 3번을 실려 갔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선거기간 13일 동안 매일 조전혁 후보 지지연설을 해주러 다녔다. 이유는 정말 공정하고 투명하게 뽑았던 (단일)후보가 조전혁이었기 때문이다”
 
김경회 상임이사가 새겨들어야 할 말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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