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의 바른 보험] 보험 상품 경쟁력 키워드는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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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보장도 좋지만 이젠 건강할수록 더 낮은 보험료 제시

김덕용 필진페이지 + 입력 2024-09-11 11:22:06

하루, 한 달이 멀다 하고 쏟아지는 보험 신상품. 각 보험사들마다 조금이나마 경쟁력을 키운 보장들을 선보이며 보다 더 나은 판매량을 뽐내기 위해 매번 반복되는 보험시장 경쟁에도 흐름이라는 게 있다. 신상품이라고 해도 결국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새로운 보장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 보장을 시발점으로 모든 보험사가 곧 유사상품 판매에 돌입하는 흐름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올해는 다른 흐름이 하나 추가된 듯하다.

그동안 보험사들 입장에선 보장 내용에 초점을 맞춰 상품을 선보이기 바빴다고 하면 이제는 얼마나 더 건강한지, 또는 단순 만성질환 외 건강상태에 (질환)특이사항 이력 여부만 없다면 그에 따라 보험료를 조금 더 저렴하고 가성비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소식이지만 새롭게 주의할 사항이 생겼다. 바로 보험금 청구와 관련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어떠한 점이 있고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지 알아두면 도움이 될 듯하다.

먼저 단순 진료 또는 검진을 위해 입원 이력을 남겨서는 안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아직도 MRI 검사를 위해 입원을 하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실손보험에서 3대 비급여 보장이 따로 특약으로 설정된 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부터는 의미 없는 의료 행위에 해당이 되지만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경우 입원해 해당 검사를 진행하게 되면 실손보험에서 아직까지도 검사 비용의 90~100%를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검사 전날 저녁에 입원해 오전에 촬영 후 퇴원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만약 큰 이상소견 없이 단순 검사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보험금 청구를 해두면 이는 조금은 더 저렴하고 괜찮은 보험 상품에 가입할 때 상황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발목을 잡히는 상황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10년 동안 정말 보험금 청구 이력도 깨끗하고 단순 감기 내지 생활질환만 있을 경우 기존 판매하고 있던 상품 대비 훨씬 더 저렴하게 보험료를 형성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더불어 유병자 보험에서도 10년 동안 단순 만성질환 외 문제가 될 만한 입·통원 이력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유병자 보험 중에서도 아주 저렴한 보험료로 보험 가입을 할 수 있게 보험료 경쟁력을 키워 놓았다. (기존에는 최대 5년의 병력을 체크) 그런데 앞선 예시와 같이 단순 검진을 위한 입원 이력 있다면 어떨까. 안타깝지만 보험료 경쟁력이 있는 보험 상품 가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그만큼 비싼 보험료를 지불하고 보험가입을 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편 입원과 관련해 한 가지 추가로 유념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바로 응급실 내원 상황이다. 보통 6시간 내로 진료 또는 치료를 받고 오는 경우가 많으나 가끔 검사 대기만 몇 시간을 기다리다 병원에 머무는 시간을 6시간 초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아무 생각 없이 진료비 계산을 하게 되면 입원으로 처리될 수 있다. 따라서 원무과에 이 부분에 대한 것을 미리 문의해 볼 수 있다면 문의하고 약간의 조정과 조치를 할 수 있다면 최대한 입원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물론 보험 가입과 상관없이 실손보험 혜택만 생각한다면 개인에 따라 다른 선택을 해도 된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청구 관리에 대해 조언하고 싶다. 우선 보험금 청구는 진료일 기준으로 3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있다. 말 그대로 3년 안에 보험금 청구를 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다는 내용도 과거 기고문으로 게재한 적이 있는데 아주 경미한 생활질환 정도야 괜찮지만 만일 문제가 될 수 있는 질환이라면 보험금 청구를 통한 통원이력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다. 그래서 보통 소액이라면 청구하지 않거나 가능하다면 최대한 보험금 청구를 미루는 것이 좋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때 어떠한 질환이 문제가 될 수 있는지 모를 수 있는데 이와 관련해 내 실손보험을 관리해 주는 보험설계사나 보험회사마다 보유하고 있는 온라인 상품 가입 채널을 통해 문의를 해보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담지 못한다는 속담이 있다. 자칫 이 모양새와 다를 게 없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이와 다르게 접근했으면 한다. 앞으로 보험 가입을 할 일이 없다고 확신한다면 실손보험 청구와 관련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입장에선 보험금 청구 이력도 깔끔하고 질환에 대한 특이사항도 없다면 더 건강한 사람에게 보험료를 더 낮출 기회를 줄 것이라는 것이 현재 보험시장의 흐름이다. 누구나 저렴하고 좋은 보험 상품에 가입하고 싶어하는 것은 같은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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