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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에 쿠팡·유튜브 등의 플랫폼 구독료가 계속해서 인상하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배달의민족·넷플릭스·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들의 구독료가 최근 인상을 거듭하고 있다.
점차 올라가는 구독료에 더해 더 많은 분야에서 구독 서비스를 도입하는 업체가 늘어나기까지 하면서 일부 소비자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 요금은 각각 4000원·4450원 인상됐고 쿠팡은 2900원 올랐다.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 약 60%를 자랑하는 1위 기업 배민은 11일부터 멤버십 ‘배민클럽’을 유료화해 소비자가 알뜰배달을 무료로 이용하려면 회비를 내야 한다. 요금은 월 3990원이다.
요금이 인상되거나 유료화로 전환되는 주요 플랫폼들을 다중으로 이용 중인 한 소비자는 고물가 시대에 플랫폼들의 구독료가 올라가는 상황에 대해 부담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소비자는 “개별 플랫폼들의 구독료 자체는 부담스럽지 않지만 고물가 상황에 여러 플랫폼의 구독료 인상과 유료화가 비슷한 시기에 줄줄이 이뤄지면서 체감하는 플랫폼 지출 금액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구독료 시스템을 가진 넷플릭스를 비롯한 웨이브·티빙·쿠팡플레이·디즈니 플러스 등 주요 동영상 플랫폼을 전부 이용할 경우 매달 5만~6만 원이 되면서 이에 대한 부담 역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쿠팡도 지난달부터 로켓배송 무료배송 등 혜택이 있는 와우멤버십 가격을 월 7890원으로 60% 가까이 올렸다.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은 2021년 12월에는 월 2900원이었지만 두 차례에 걸쳐 5000원이 올라 소비자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쿠팡의 요금 인상에 따라 쿠팡에서 탈퇴 이용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지난해 말 기준 유료 멤버십 이용자 1400만 명을 기록하며 아직 큰 영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단체에서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플랫폼의 락인(Lock-in) 효과로 요금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쉽게 다른 대안으로 바꾸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딜로이트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는 1개월 사이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에 지출한 사람이 50%를 넘어선다. 18∼34세의 55%가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했고 35∼54세는 그 비율이 52%를 차지했다.
한편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매달 고정 비용이 들더라도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소비자는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선택은 소비자의 몫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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