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조선3사 중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최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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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년도 준수된 이사회 관련 지표 2개, 올해 보고서엔 미준수
한화오션 “명문 규정만 없을 뿐 관련 내부 프로세스 존재”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19 13:16:56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강조한 한화오션이 지난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 60%로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3사 가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 3사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한화오션이 60%로 가장 낮았고 그 뒤로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66.7%로 동일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제도는 상장기업이 지배구조 핵심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설명토록 하여 자율적인 경영 투명성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다.

지배구조핵심지표 15개 중 한화오션의 미준수 사항은 6개다.

구체적으로 △현금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을 연 1회 이상 주주에게 통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지 여부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등이 미준수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의 미설치가 이어졌다.

특히 이사회 관련 지표의 경우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및 운영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수립 여부 등 직전년도에 지켜졌던 2개 항목도 올해 보고서에서는 오히려 준수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화오션 측은 최고경영자승계정책 부재와 관련해 “최고경영자 승계 절차가 명시된 별도의 문서화된 규정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로 ‘최고경영자 후보 Pool’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후보군 양성을 통해 갑작스러운 경영환경 변화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관련 법령에 따른 선임 절차를 준수하되 최고경영자 후보군에 대한 자격 기준 및 양성 방안 확립 등을 통해 당사 미래 사업전략을 주도할 리더로의 적법한 승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가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의 임원 선임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 미수립에 대해 “명문화된 규정을 별도로 마련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업가치의 훼손 또는 주주권익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기 위한 내부 정책 및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당사는 임원 선임 시 역량과 리더십·전문성 등 해당 직책 수행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었는지 여부를 임원 승진 세션을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최대주주와의 관계·세부경력·법령상 결격 사유 유무 확인 등 회사의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 여부 확인을 통해 윤리성 및 투명성 측면 위반행위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노태하 기자 thn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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