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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 '‘오뎅(お-でん)’은 다행히 ‘어묵’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수업 시간에 자주 예로 드는 것이 있다. 중국 음식을 파는 곳은 ‘중국집’이라고 하는데, 왜 일본 음식을 파는 곳은 ‘일식집’이라고 할까. 그리고 중국 음식인데 왜 일본 이름(짬뽕·야끼만두 등)이 들어 있을까. 학생들의 답은 여러 가지가 나온다. 그런 얘기는 나중으로 미루고 오늘은 야끼만두부터 시작해 보자.
과거에 아재 개그 중에 “야끼만두를 영어로 뭐라고 할까?”라는 문제가 있었다. 답은 ‘서비스’라고 한다.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공짜(free·객지에서 고생 많이 하는 영어 중의 하나다)로 주었기 때문이다. 사실 야끼만두는 기름에 튀긴 것(?)이다. 중국 음식인데 이름은 일본어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뎅(お-でん)’은 다행히 ‘어묵’이라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예전엔 거리마다 ‘오뎅’ 가게가 있을 정도로 유행했고, 추운 겨울날 ‘오뎅 국물’ 한 사발이 추위를 이기게 해 주는 활력소가 되기도 했다. 그 뜨거운 것을 마시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한국인들을 외국인은 이상한 눈으로 보았다. 그러면서 “한국 남자 믿을 놈 없다”고 했단다. 허허허.
중부대 한국어학과 명예교수·한국어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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