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복사기의 대명사’ 신도리코… 우석형 첨단 사무기기 선도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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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청담동 -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9 18:00:31

신도리코는 국내 프린터·복사기 시장에서 후지제록스·캐논코리아와 함께 3강 중 하나로 통한다. 프린터·복합기 및 오피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하는 사무기기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복사기와 팩스를 생산했다.

전신은 1960년 고(故) 우상기 회장이 직원 20여 명과 함께 시작한 신도교역이다. 당시 직원들은 복사기를 짊어지고 현장 영업을 다녔으며 관공서에서는 복사기가 들어오면 직원들이 할 일이 없어진다며 내쫓기는 등 수모를 당했다.

1962년 서울시청, 1964년 조달청에 복사기를 납품하면서 사업 번창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우 회장은 1969년 일본의 리코사와 5대 5 지분으로 출자해 각각의 회사명을 따 현재의 신도리코를 세웠다.

이후 리코가 지분을 대부분 팔면서 신도리코는 순수 우리나라 회사로 변신했다. 한국 사무기기 산업을 이끌었던 우 회장이 2002년 타계하면서 아들 우석형 회장이 기업 경영권을 이어 받았다.

우 회장은 서울고를 나와 한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신도리코 기획실 실장·부사장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재임 중 기술 개발과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및 신사업 진출에 힘을 쏟았다.

1992년 복사기 ‘FT1000’을 자체 개발해 출시했으며 1997년에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복합기 ‘시그마’ 생산 시작 등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2008년 글로벌 브랜드 ‘Sindoh’를 발표하며 세계 초일류 기업을 향한 도약을 선언했다. 이를 통해 중국판매법인 영업을 통한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했고 2015년부터는 베트남 하노이 공장을 준공 및 가동해 활동 영역을 넓혔다.

2013년에는 신사업 분야인 3D 프린팅 시장 진출을 발표했으며 2016년 독자 개발한 3D 프린터 ‘3DWOX DP200’ ‘DP201’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프로슈머용 3D 프린터 ‘3DWOX 2X’, 광경화성수지 적층조형(SLA) 방식의 3D 프린터 ‘Sindoh A1/A1+’, 대형 출력이 가능한 고사양의 적층제조형(FFF) 방식의 ‘3DWOX 7X’ 등 뛰어난 성능의 3D 프린터 라인업을 확충했다.

올해 6월에는 고품질 출력 성능과 뛰어난 안정성을 바탕으로 인쇄 효율을 높여주는 흑백 디지털 인쇄기 신제품 2종 ‘PRESS 7120’ ‘PRESS 7136’을 내놓았다.

다양한 제품 출시로 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킨 그는 금탑산업훈장·한국의 경영자상·다산경영상 등을 받으면서 경영 및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도리코는 2018년 매출액 5579억 원, 2019년 4270억 원, 2020년 3358억 원, 2021년 3219억 원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22년 3782억 원, 2023년 3958억 원으로 점차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어 밝은 미래가 점쳐진다.

한편 국내 프린터·복사기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우 회장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C빌라 두 채를 2019년 11월 41억5000만 원·44억5000만 원에 각각 매입했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채권최고액이 없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호실은 같은 층에 있으며 각각 공급면적 208.82㎡(약 63.16평)·전용면적 182.6㎡(약 55.23평), 235.64㎡(약 71.28평)·전용면적 202.79㎡(약 61.34평) 규모다.

단지는 2019년 10월 준공된 빌라로 1개동·8가구·지하 3층~지상 7층으로 이뤄졌다. 상지카일룸·청담파라곤·연세힐하우스 등 청담동의 대표 고급빌라가 밀집돼 있는 블록에 있다. 단층형·복층형·트리플 복층형 총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