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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주가 부양을 위해 올해 말까지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0일 네이버는 10월2일부터 12월28일까지 총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7500주를 매입해 12월31일에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라인야후(LY 주식회사) 대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된다. A홀딩스는 LY 주식회사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실시한 자사주 공개 매수에 참여해 지분율이 63.56%에서 62.5%로 소폭 변동됐다. A 홀딩스를 주식 매각 대금 중 절반에 해당하는 732억 엔(약 6717억 원)을 네이버 및 네이버 일본 법인에 배당했고 해당 자금이 자사주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주가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조 22만7500원으로 출발했으나 27일 기준 종가 17만400원으로 약 2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네이버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투자 기회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올해 3월 열린 네이버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네이버가 자사주 24만6620주를 처분하고 네이버 임원들이 지분을 매도하는 등의 주가 하락을 일으킬 수 있는 행보가 이어지며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주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강력한 주가 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네이버의 자사주 매입·발표 이후 네이버 주가는 장 초반 3.81% 오른 17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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