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작년 재해율 1.3%… 전년 대비 0.0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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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근로손실재해율 조사… 무재해 기업 4곳 줄은 40곳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9 11:58:26

▲ 2023년 근로손실재해율 상위 10곳과 매출 상위 10곳 재해율.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의 평균 근로손실재해율이 전년 대비 0.07%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율이 높아지면서 재해가 1건도 없었던 ‘무재해 기업’도 1년 전보다 4곳 줄었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매출액 기준 국내 500대 기업 210곳 중 재해율을 공개한 171곳의 최근 2년간 재해율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500대 기업의 평균 재해율은 1.30%로 전년(1.23%) 대비 0.07%p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기업들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상의 근로손실재해율(LTIR)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근로손실재해율은 재해 건수를 연근로시간으로 나눈 후 100만 시간을 곱한 수치다.

지난해 재해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농기계 제조 업체인 대동이었다. 대동의 지난해 재해율은 12.70%로 전년(14.7%) 대비 2%p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해 재해율이 10.2%로 10%선을 넘어서며 2위에 올랐다. 이 외에도 △세아베스틸(8.96%) △제주항공(7.83%) △금호타이어(7.71%) △영풍(7.00%) △동원F&B(6.66%) △엘에스엠앤엠(5.40%) △세아제강(5.38%) △코웨이(4.82%)가 이름을 올렸다.

500대 기업 중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재해율은 현대자동차(1.89%)·현대모비스(3.01%)를 제외하고는 모두 5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10%) △기아(1.24%) △LG전자(0.73%) △LG화학(0.80%) △한화(0.20%)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0%) △GS칼텍스(0.58%) △한국가스공사(0.10%) 등이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재해율이 2022년 0.72%에서 지난해 3.01%로 급증했는데,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해외자회사 관리 기준이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기존에는 현대모비스의 해외자회사 재해율은 정부 보고대상 건만 집계했으나, 지난해부터 1일 이상 휴업 건을 기준으로 재해율을 산정하면서 기준이 강화됐다.

재해가 1건도 없었던 무재해 기업은 40곳으로 전년 대비 4곳 줄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재해율 0%를 기록한 기업은 총 30곳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현대글로비스 △SK텔레콤 △LX인터내셔널 △삼성E&A △포스코이앵ㄴ씨 △SK네트웍스 △DL이앤씨 △SGC에너지 등이다.

업종별로는 철강 업종의 평균 재해율이 지난해 4.13%로 가장 높았다. 철강 업종의 지난해 재해율은 2022년(4.16%)과 비교해 0.03%p 줄었다. 이어 △자동차·부품(2.43%) △조선·기계·설비(1.91%) △식음료(1.90%) △운송(1.82%) △생활용품(1.25%) △유통(1.18%) △석유화학(1.02%) △에너지(0.57%) △IT전기전자(0.51%) △제약(0.50%) 등 순으로 재해율이 높았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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