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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수가 14만여 명 증가했다. 석 달째 증가했고 증가 폭도 10만 명대였다. 다만 부진을 겪는 건설업에서는 역대 최대 폭으로 취업자 수가 줄었다.
통계청은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서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가 288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4000명 증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5월 8만 명·6월 9만6000명 수준에서 7월 17만2000명으로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이어 8월에도 12만3000명으로 지난달까지 석 달째 10만 명대를 기록 중이다. 다만 연초와 비교하면 30만 명을 웃돌았던 것과 달리 확연히 고용창출력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일자리가 10만 명 줄었다. 2013년 이후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건설업이 불황을 맞이하면서 수주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취업자는 5개월째 줄어드는 추세다.
도소매업에서도 10만4000명 감소해 7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감소 폭은 2021년 11월 12만3000명 줄어든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전자상거래와 무인 판매의 증가 등 구조적인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수 부진이 길어진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조업도 취업자 수가 4만9000명 줄었다. 식료품·자동차 등에서 늘었지만, 의복·전자부품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토봉신업(10만5000명)·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8만3000명)·운수·창고업(7만9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청년층(15~29세)에서는 16만8000명 취업자 수가 줄었고, 40대에서도 6만2000명 취업자 수가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늘어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고, 청년층과 ‘경제 허리’인 40대의 취업자 감소는 이어지는 양상이 계속되고 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12만5000명 줄어 18개월재 감소했다. 상용근로자(7만9000명)와 임시근로자(20만6000명)는 늘었다.
고용률은 청년층이 45.8%로 전년 동기 대비 0.7%p 내렸다. 50대도 77.6%로 0.3%p 낮아졌다. 통계청은 청년층의 취업시장에서의 ‘미스매치’가, 50대는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p 높아졌다. 이는 1982년 월간 통계를 작성한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1만5000명으로 5만4000명 증가했다. 활동별로 보면 ‘쉬었음’이 23만1000명 늘었다. 특히 청년층에서 6만9000명 늘어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에서 구직 의사나 구직 활동 없이 일을 그냥 쉰 인구를 말한다.
실업자는 62만2000명으로 3만9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2%p 하락한 2.1%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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