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에서 건강기능식품까지… 식품기업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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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 화장품 ODM사 250억 인수
대상웰라이프, 영유아 건기식 기업 530억 투자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1 11:42:35

▲ 하이트진로그룹의 계열사 서영이앤티가 화장품 ODM 회사인 비앤비코리아를 인수했다. 비앤비코리아

식음료 업계가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 계열사 서영이앤티는 화장품 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회사인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위해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 원을 출자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서영이앤티 자산 총액(2185억 원)의 11.4%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늘 진백글로벌 보통주 500만 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2대주주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이 최대 주주로 있는 핵심 계열사다. 향후 서영이앤티는 비앤비코리아를 국내 ODM 톱5로 진입시키겠다는 목표다.

대상그룹의 자회사인 대상웰라이프도 최근 530억 원을 들여 건강기능식품 기업 에프앤디넷의 지분 90%를 인수했다. 취득 주식수는 5만4000 주다.

에프앤디넷은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유산균 제품·임산부 영양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대표제품으로 유산균 브랜드 ‘락피도’와 산모와 영유아 대상 전문 브랜드 ‘닥터에디션’ 등이 있다.또 에프앤디넷은 국내 분만병원 채널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이번 인수를 통해 대상웰라이프는 산모 및 영유아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식음료 기업의 새로운 시장 진출은 생존 돌파구의 일환이기도 하다. 음료업계 대부분은 연간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상홀딩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3.08%에 머물렀다. 하이트진로그룹의 핵심 축을 맡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률도 4.9%에 그쳤다.

양사는 M&A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서영이앤티는 비앤비코리아 인수를 통해 달바·메디큐브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100여 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웰라이프 역시 에프앤디넷을 통해 영유아 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에프앤디넷의 우수한 브랜드와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국내 산모 및 영유아 산업 시장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베트남을 포함한 해외 시장에서도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