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자신의 지인으로 알려진 사업가 김 씨 관련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명 씨와는 두 번째 만남 이후 일절 연락이나 뭔가를 주고받은 일이 없으며 김 씨와는 행사에서 가끔 보는 정도였으나 명 씨 사건이 불거진 다음 일부러 연락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 또 추측성·음해성·과장보도 등에는 반드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근 온갖 의혹들을 일축시키려고 작심한 듯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우선 명 씨 측이 주장하는 13번의 여론조사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김 씨가 강혜경 씨 측에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 원을 보낸 정황이 드러났는데 이 사실을 인지했는지를 묻는 말에 명 씨와 강 씨 모두 자신에게 “굉장히 적대적”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둔 1월경 김영선 전 국회의원 소개로 (명 씨가) 함께 왔는데, 두 번째 만나고 당시 선거캠프를 총괄 지휘하던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명 씨가) 선거를 돕겠다고 하니 한번 들어보고 판단해 보라고 넘겨준 게 마지막이다. 그 후 명 씨와 전혀 왕래가 없었다. 그런데 강 전 정무부시장이 처음 만났을 때도 의견이 안 맞고 두 번째 때도 (명 씨의)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서로 논쟁이 일다가 싸움까지 번져서 다시는 안 볼 상태로 헤어졌다더라. 그렇게 보고 받고 신경 쓴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렇게 명 씨와의 인연이 끝났다고 보는데 김 씨가 추후에 3300만 원을 보냈다는 보도를 보고 놀랐다”며 “명 씨 측에서 주장하는 13번의 여론조사를 진짜 했는지, 우리 캠프에서 필요 없다고 하는데 왜 했는지 의문을 가질 정도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는 “짐작건대 명 씨가 창원에서 활동하다가 중앙으로 진출하고 싶었는데 우리 캠프에서 거절당한 것”이라며 정황상 명 씨가 자신을 악의적으로 험담하고 각종 악담을 퍼뜨린 이유도 “(명 씨) 뜻대로 안 돼서”라고 추론했다.
김 씨에 대해서는 수많은 후원자 중 한 명으로 이전 무상급식 논란 당시 그가 개인적으로 플래카드를 서울 전역에 내걸어 자신에게 힘을 실어줘 고마움을 전하면서 인연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고는 이번 일이 불거지고 김 씨 본인도 자신을 도우려고 했으나 폐가 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강 씨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지를 묻자 “마음 같아선 전부 일괄적으로 고소·고발하고 싶지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 사건에 대한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 기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명 씨와 강 씨에게 공개적으로 묻는다”며 “누구에게 자료를 넘겼는지 밝혀라. 이렇게 얘기한 지 일주일 정도 지난 걸로 기억하는데 이번 주말까지 반드시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자신의 오해를 풀어달라고 재차 요구하며 추측성·음해성 보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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