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정식뉴욕’ 별 땄다… 미국 14곳뿐인 ‘미쉐린 3스타’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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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같은 요리’로 평가받는 단안정식
인테리어와 플레이팅·서비스 품질도 최고
서울 본점 ‘정식당’은 2스타 레스토랑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11 10:09:33

세계 미식의 집결지 뉴욕에서 ‘미쉐린 가이드’ 최고 등급인 3스타를 받은 한식당이 나왔다. 미쉐린 가이드는 9일(현지시간)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정식뉴욕(Jungsik New York)이 올해 새로 3스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식 기반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정식뉴욕은 서울에 ‘정식당’이라는 이름의 본점을 두고 있으며 뉴욕 지점은 2011년 문을 열었다. 서울 본점은 미쉐린 가이드 2스타 식당이다.

정식뉴욕은 개업 1년 만인 2012년 미쉐린 1스타를 받았으며 이듬해인 2013년 2스타로 승격됐다. 이후 계속 2스타를 유지해 오던 이 식당은 올해 개업 13년 만에 3스타를 받으며 미국에서 3스타를 받은 첫 한식당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에서 만점 격인 3스타를 얻는 것은 세계적인 셰프들 사이에서도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뉴욕에서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정식뉴욕을 포함해 단 5곳뿐이며 미국 전체를 통틀어서도 14곳밖에 되지 않는다.

미쉐린 가이드 측은 정식뉴욕에 3스타를 부여하면서 평가원들의 다음과 같은 견해를 공개했다.

“요리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음식의 질과 소스 작업이 훌륭하며 음식 배치가 시각적으로 흥미롭다. 맛은 세련되고 명확하며 조화로워 매우 인상적이다.”

“이번 식사는 전율을 느낄 만큼 특별한 경험이었다. 가끔 시작부터 끝까지 감탄을 자아내는 세련된 식사를 경험할 때가 있는데 정식당은 이제 그 경지에 도달했다.”

“각각의 한입 요리는 예술 작품 같았으며 모두 개별적인 개성이 돋보였다. ‘단안정식’ 코스는 미각을 깨우며 식사의 수준과 분위기를 한층 높였다. 보석처럼 정교한 요리가 인상적이었으며 온도는 적절하고 맛은 훌륭했으며 텍스처의 다양성은 자극적이었다.”

또한 미셰린 가이드에서는 정식뉴욕의 인테리어와 서비스에도 다음과 같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아담한 다이닝룸은 어두운 바닥재와 고급스러운 나무 패널 장식 그리고 아이보리톤의 벤치가 어우러지며 절제된 우아함을 유지하고 있다.”

“정식당의 우아함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느껴졌다. 처음 발을 디딘 순간부터 마지막까지, 모든 것이 세련된 경험이었다.”

“직원들은 세련된 복장에 세심하면서도 조용하고 방해되지 않게 서비스를 실현했다. 이곳의 완벽히 조율된 서비스는 정식뉴욕 품격을 높이는 큰 자산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뉴욕'에서는 정식당 외에도 다른 한식당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뉴욕 코리아타운의 지하철역에 차려진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녹수’와 한식당 ‘주옥’은 올해 새로 미쉐린 가이드 1스타를 받았다.

미쉐린 가이드가 별을 줄 정도는 아니지만 합리적 가격으로 훌륭한 맛을 내는 식당에 주는 등급인 빕구르망에는 뉴욕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식 치킨집 ‘꼬꼬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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