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노인 돌봄안전망 본격화… 복지 사각지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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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가구 전수조사로 대상자 선정… 병원·시설 아닌 ‘살던 곳’ 거주
‘남원형 돌봄안전망’ 필요한 이들에 대한 통합 정보로 체계적 관리

엄재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3 00:41:03

▲ 남원시가 내년부터 돌봄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남원시

돌봄이 필요하거나 나이가 들어 거동이 힘든 경우에는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하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다. 전라남도 남원시가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집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돌봄안전망 구축에 나섰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민선 8기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복지 분야 역점 사업으로 ‘남원형 돌봄안전망’을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노인가구를 전수조사해 대상자를 발굴한 뒤 내년 초부터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남원형 돌봄안전망은 돌봄이 필요한 경우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생활·주거·보건의료·요양·돌봄 등 독립생활에 필요한 서비스가 연계‧제공된다.

이를 위해 시는 민선식 부시장을 중심으로 주민복지과·노인장애인과·여성가족과·보건소 등으로 이루어진 남원형 통합돌봄전략팀(TF)을 구성해△스마트 돌봄 △남원형 일상 돌봄 △위기가구 집중 돌봄 △사각지대 발굴 강화 △빅데이터 기반 취약 가구 관리 등 5가지 추진 과제들을 도출하는 등 남원 특성에 맞는 돌봄 모델을 발전시켰다.

남원형 돌봄 모델이 실제 현장에 적용되면 △인공지능(AI) 기반 안부살핌 서비스 △돌봄인형 △복지안전 119 앱 등을 제공해 돌봄 대상자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관리될 예정이다. 또 스마트 경로당을 구축해 비대면 진료를 추진할 전망이다.

남원형 일상돌봄의 경우 어르신 일자리 등 사회참여 확대부터 반찬 배달·경로식당 운영·건강프로그램 시행·주거환경 개선 등의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시는 위기가구 어르신들을 위한 집중 돌봄으로 퇴원 환자 지역 연계 및 재가 의료급여 돌봄 지원 사업·사례관리 사업 고도화·장기 요양 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회복 재활 서비스를 마련했다. 읍면동 주민센터의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주민들에 대한 초기 상담부터 심층 상담·모니터링으로 대상자의 위기 여부를 파악하고 긴급 개입·맞춤형 돌봄 패키지 연계 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남원형 돌봄안전망이 제대로 구현될지는 사업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기준 65세 이상 남원시 인구가 시 전체 인구의 32.7%를 넘어서면서 늘어나는 수요를 현장 담당 공무원이 얼마나 잘 감당할 수 있을지가 사업 성패의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엄재만 기자 AMA911@naver.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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