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대위 30일 출범… 비대위원 인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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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실무 투입 가능자 위주로 물색
당내 일각 “친한계·소장파 중용될 수도”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29 13:01:36

▲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가 26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국정 인질 탄핵 겁박 규탄대회’를 마친 뒤 회의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을 이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30일 출범할 예정이다. 비대위원 인선을 두고 ‘대통령 탄핵 찬성파’ 기용 가능성도 당내 일각에서 흘러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회색분자’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를 촉구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SNS에서 “조경태·김상욱·김예지는 조속히 징계해야 되지 않겠나. 마치 뱀을 약 올리며 잡아먹어 달라는 독두꺼비를 연상시킨다”며 “비례대표는 당원권 정지 3년 하고 지역구도 당원권 정지 3년 해서 제 발로 (당에서) 나가게 하든지 제명해야 되지 않겠나. 어차피 108명이나 105명이나 상관없는데 망설일 게 뭐 있나”고 밝혔다.

홍 시장은 “그래야 단일대오로 뭉쳐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을 터인데 전열을 흩트리는 회색분자는 떨쳐내자. 종양은 살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30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 지명자 인선을 추인한다. 권 위원장은 취임 즉시 비대위원 인선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원 인선이 끝나면 국민의힘은 1월부터 비대위 체제로 공식 전환된다. 비대위는 비대위원장·원내대표·정책위의장 등 당연직 3명과 비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정치권에 의하면 권 위원장은 파격 인사보다는 곧바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인물들을 비대위원으로 찾고 있다. 그는 “바로 투입해서 일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울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유임 가능성은 높다.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 의원과 3선 이양수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권영세 비대위는 출범과 동시에 대통령 탄핵·쌍특검·명태균 씨 논란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응해야 한다. 매 현안마다 당의 명운과 직결될 수 있다. 때문에 국민의힘은 정계 경험이 많은 지도부 인사가 절실한 상황이다.

당내 일각에선 ‘도로 친윤당’ 비판 여론을 감안해 친한계·소장파 등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KBS라디오에 출연해 친한계·소장파 합류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중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초선·재선·3선 정도 (합류하고) 원외 당협위원장 출신으로도 하고 여성 몫·청년 이런 분들이 들어와 과감한 혁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직후 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혁신위원회를 띄울 예정이다.

권 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는 비대위에 계파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 중이다. 권 원내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단일대오가 돼야 어려운 환경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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