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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공식 종료… 남은 과제는 신뢰 회복
모친 송영숙 회장은 대표로 복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임
비만치료제와 글로벌 시장 공략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6 10:50:35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미약품그룹 제공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면서 그룹은 대내외 신뢰 회복과 신약 개발 성과를 입증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됐다. 
 
16일 제약업계 등에 따르면 13일 열린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사임하고 송영숙 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모녀4인연합(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킬링턴유한회사)이 그룹 내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장남 임종윤 코리그룹 회장은 최근 한미사이언스 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한미그룹 자회사 북경한미약품유한공사(북경한미) 동사장(이사회 회장)에 선임됐다. 이로써 창업자 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종식됐다.
 
이번 변화로 인해 한미약품의 경영 체제 개편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녀4인연합은 독일 제약사 머크(MSD)식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계획을 밝혀왔다. 한미약품의 기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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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의 향후 성장 동력은 신약 개발 성과에 달려 있다. 현재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GLP-1·GIP·글루카곤 삼중작용 기전의 ‘HM15275’가 글로벌 시장에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신약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고 6월 미국 학회에서 주요 데이터가 공개될 예정이다.
 
또 한미약품은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당 치료제는 투약 주기가 길어 환자 편의성이 높고 자체 개발 및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미약품은 당초 2027년으로 잡았던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출시 일정을 내년 4분기로 앞당겼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4000여명의 환자 대상의 대규모 글로벌 심혈관계 안정성 연구(CVOT)에서도 주요 심혈관계와 신장질환 사건 발생 위험도를 개선하면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며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 치료제를 결합한 형태의 국내 첫 디지털 융합의약품도 개발 중이다. 환자 맞춤형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 비만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구체적인 조직 재정비 및 경영 정상화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다만 그룹 내 인사 조정과 법무 업무분장 등의 과제 해결이 남아 있고 최근 1년간 지속된 분쟁으로 인해 피로감을 느낀 임직원의 사기 진작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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