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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윤수진 기자] ⓒ스카이데일리 |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법인명 노랑푸드)이 해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터너스과 코스톤아시아가 노랑통닭을 인수한 지 약 5년 만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매입가 두 배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캐피탈·코스톤아시아는 최근 해외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노랑통닭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회사가 앞으로 국내보단 해외에서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해외전략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들과 먼저 소통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직 매각 초기 단계지만 해외 SI들의 문의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식 티저레터를 받기 전이지만 국내 운용사들 중에서도 인수를 검토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각가는 2000억 원 안팎이다. 이는 2020년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가 지분 100%를 약 700억 원에 인수 했던과 비교하면 3배 가까운 몸값 상승이다.
양사는 노랑통닭 인수 후 각사가 각각 이사진을 파견해 통합(PMI) 작업을 진행했다. 2022년에는 송민규 교촌에프앤비(F&B) 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영입했다. 송 대표는 교촌F&B가 코스피시장에 입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꼽힌다.
인수 후 노랑통닭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노랑통닭의 매출은 2020년 738억 원에서 2023년 972억 원으로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5억 원에서 114억 원으로 3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9억 원에서 97억 원으로 무려 98% 급증했다.
가맹점 수도 증가세다. 2020년 519개였던 매장은 4년 뒤인 2024년 748개로 200개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 지역을 넓게 담당해 과부하가 있었던 곳을 폐점하고 담당 지역을 좁혀 매장을 두 개로 나눔으로써 매장 수와 소화 물량 모두 늘리 수 있었다.
업계는 노랑통닭의 꾸준한 매출 성장세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이 높은 기업 가치를 형성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에 관심을 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모건스탠리PE가 한식 프랜차이즈 놀부NBG를 약 1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 진입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3년 CVC캐피탈이 BHC를 인수하면서 국내 치킨 시장을 주목했고 BHC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국내 치킨 시장은 내수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진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류 열풍과 함께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외국계 PEF가 노랑통닭을 인수할 경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의 단기 투자 전략이 브랜드의 장기 성장성과 충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사모펀드는 인수 후 3~5년 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뒤 매각하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매출 확대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 BHC치킨 같은 경우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필수목을 시장가격보다 높게 책정해 강매하는 등 여러 논란 때문에 가맹점주들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PEF 입장에서는 국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 후 엑시트하는 방식이 유리할 것”이라며 “다만 프랜차이즈가 사모펀드에 인수되면서 본사가 가맹점 수를 무리하게 확대하거나 필수품목 강매 등 가맹점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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