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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지난달 20일 전개된 후 두 번째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다. 미국의 한·미 확장 억제와함께, 대(對)북 전방위 압박 전략에 한반도 인근에 전략 자산이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핵항모 입항은 북한에 대한 ‘직접 공격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향후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될 미·북 양자 간 대결 양상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일 익명을 요구한 군사전문가는 스카이데일리와 통화에서 “3월 중순부터 예정된 자유의방패 한미연합훈련과 별개로 별도의 전력으로서 칼빈슨 핵항모가 입항한 것”이라며 “군사 압박의 노림수가 북한 김정은을 회담장으로 다시 불러내기위한 ‘직접 압박’”이라고 했다.
칼빈슨함·순양함 프린스턴함·스터렛함(이지스 구축함) 등 미 해군 1항모 강습단은 전날 오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핵항모’ 칼빈슨함은 니미츠급 원자력(핵) 추진 항공모함이다. 길이 333m,·폭 76.4m 규모로 스텔스 전투기 F-35C·F/A-18 수퍼호넷 전투기·E-2C 호크아이 조기경보기· 등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하고 있다. 미 해군 항공모함 방한은 지난해 6월 루스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다만, 한미 당국은 구체적인 훈련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 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칼빈슨함은 바이든 정부 시기였던 지난해 1월에도 역대 최대 규모 9척 배가 투입된 한·미·일 해상 연합 연습에도 투입된 바 있다.
해상연합훈련의 의미를 강조하면서도 전문가는 핵 항모함이 ‘대표적 미국의 공격 전략 자산’임에 대해서 주의를 요구했다. 핵 항모입항 뿐만 아니라 최근 전개된 전략폭격기 B-1B 랜서 모두 북핵 위협을 비롯한 미국의 대(對)중국 전략하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 핵항모는 실질적 ‘공격 의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선 것이다.
북한은 핵항모 입항만으로도 실제적 위협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대만·중국 간 군사갈등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대만에는 핵항모가 들어갈만한 부두가 없는데다 러시아를 작전 반경에 두고 있는 부산에 핵항모가 전개 된 것은 결국 북·중·러를 동시에 압박하는 것”이라고 했다.
2017년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북한의 전방위 압박 전략으로서 해상·공중 전력의 한반도 집중 배치가 됐을 당시를 회상한 군 전문가는 현재는 ‘러시아 변수’로 인하여 상황이 당시와 달라진 상황으로 봤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조기 종식 카드로 러·북 결속 카드를 와해하고,함께 한반도 해역에 공중·해상 전략 자산을 배치함에 따라 북한을 독자적으로 압박하는 전략을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는 “우·러 전쟁을 조기종식시키고, 러시아를 회유하여 북한 김정은과 떼어놓으면 결국 중국 혹은 북한과 미국 간 갈등 상황에서 러시아가 개입하지 못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지원의 문제도 지원 문제지만 우·러 문제의 조기종식은 북·중·러를 와해시키고 북한에 대한 압박 전략을 한반도 해상·공중을 통해 단독으로 전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국내 상황 관련 “미국의 이 같은 대중국·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전략이 통하지 않을 경우도 다각적 대비를 통해 국토방위에 허점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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