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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이 설치는 ‘중국 굴기’… 스파이 포섭 공작 ‘극성’
정부기관·학생 그룹 망라
각국에 무차별 침투 나서
가족에 수백만불 제공 포섭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26 18:00:01
 
▲ 중국이 나날이 대담해지는 전방위 포섭 공작을 펼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의 분석이 나왔다. 레그테크 타임스(regtech times) 온라인 캡처
 
중국이 나날이 대담해지는 전방위 포섭 공작을 펼쳐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고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관리가 분석했다. 
 
미국 디지털매체 레그테크 타임스(Regtech Times)는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에프티미아데스(Nicholas Eftimiades) 전 CIA 정보분석관의 중국 간첩 사건 분석 결과를 토대로 중국이 상대국 정부기관이나 사업체·학생 그룹뿐 아니라 자선기관으로 위장한 통로로 전방위 침투를 감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약 900건의 분석 대상 해외 공작 사건의 절반은 중국 국가안전부(MSS)가 가담했고 중국인민해방군(PLA)은 30%를 차지했으며 중국 국영기업과 대학·개인 등 비전통적 방식의 스파이 공작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자국민 또는 중국계 외국 시민권자를 포섭하거나 중국 정보기관원이 물색한 상대국 고위직에 금전적 이득을 미끼로 휴민트로 회유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했다. 
 
중국 정부 관료가 직접 나서지 않아도 미국을 비롯한 목표 대상국 정가의 정보와 군사작전·산업기술 등의 정보를 획득할 수 있어서다. 
 
뉴욕에 있는 한 고위급 미국 여성 정치인이 중국의 국익을 위해 밀약한 것은 가장 충격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는 10여 년간 베이징의 어젠다에 맞춰 미국의 정책에 영향을 미쳤고 중국 외교 당국자들의 가이던스에 따라 은밀하게 활동 해오다 적발됐다. 
 
수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여성은 대만과 미국 관리들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아 미국 정책 결정자에게 접근할 수 없게 했고 미·중 간 비공식 대표자 회담을 미국 정부 승인 없이 주선하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정부 조사관들은 그의 남편이 중국 정부로부터 비밀리에 수백만 달러의 사업 계약을 따냈고 이들 부부는 자금의 흐름을 감추기 위해 또 다른 가족 구성원과 자선기관을 우회하는 수법으로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심지어 그는 중국 대표단을 미국으로 초대하기 위해 미국의 한 주지사의 서명까지 위조한 사실이 들통났다. 또한 양국 간 비밀회담을 중화인민공화국(PRC) 관리가 직접 청취할 수 있게 함으로써 중국이 미국의 정책과 전략을 간파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중국의 해외 스파이 공작은 비단 정치에만 국한하지 않고 산업 기술과 군사기밀까지 노리고 있다. 
 
2019년 덴마크의 유력 통신회사는 유럽과 중국 기업 간 5G 네트워크 가설을 결정했다. 이 회사 직원은 최종 입찰 정보를 열람할 권한이 없는데도 불법 접근해 얻은 유럽 측 제시액을 경쟁사인 중국에 넘겼고 중국 기업은 입찰 계약을 보장받을 만큼 액수를 조정할 수 있었다. 
 
또한 미 해군 소속 군인 2명은 함대 이동과 기동훈련·무기 체계 등 민감한 군사기술을 빼돌리다 덜미가 잡혔다. 중국 정보기관원에게 포섭된 한 피의자는 동료 해군과 스파이 활동에 대해 의논하기도 했다. 그는 복무 기간에 스파이 활동을 하면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중국 측으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다른 미 해군 장교는 위챗을 통해 포섭된 뒤 미국의 군사계획과 레이다 시스템 설계도·주일미군의 군사훈련 작전 정보를 빼돌리다 발각됐다. 그는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는 수법으로 적발되기까지 수개월간 기밀 정보를 중국에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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