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빽햄’ 제품의 돼지고기 함량 문제·농지법 및 건축법 위반·원산지 표기 문제 등 지속적으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오너의 잘못된 행동으로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이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업계는 더본코리아의 현 상황을 보면 오너리스크 관리와 점주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2023년 11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에서 농약 분무기로 사과주스를 살포했고, 공사장 자재용으로 보이는 도구를 바비큐 그릴로 사용한 게 당시 영상을 통해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도 최근 플라스틱 용기 전자레인지 사용 논란에 휘말렸다. 더본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점포 내 발생한 민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민원은 매뉴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장 신입 직원의 실수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더본코리아가 간장과 된장·농림가공품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기했다고 보고 백종원 대표를 원산지 표시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제품 용기에는 원산지가 제대로 표기됐으나 온라인 쇼핑몰에는 제품의 외국산 재료를 국산으로 표기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특히 설명절 전에 출시했던 더본코리아 제품 ‘빽햄’은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한돈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논란을 제기했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감귤 오름’의 함량 문제도 논란이 됐다. 성분표에는 500㎖ 한 캔에는 감귤 착즙액 0.032%·약 0.16㎖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사 대비 현저히 적은 함량 수준이다.
백종원 대표 이전에도 오너리스크가 프랜차이즈 점주에게 치명타를 입힌 사례가 적지 않다.
작년 11월 경찰은 김용만 김가네 창업주를 여직원 성폭행 시도 혐의(준강간치상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 회장은 현재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피해 여직원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교촌치킨은 2018년 창업주 권원강 회장 6촌 동생이자 교촌에프앤비 임원 권순철 상무가 음식점에서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기업 이미지에 손상을 입었다. 권원강 회장마저 이 사건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잠시 물러났다.
교촌치킨 가맹점 평균 매출은 이후 꾸준히 줄었다. 2021년 3510만 원이었던 교촌치킨 가맹점 면적당 매출은 2023년 3183만 원으로 감소했다. 자연스레 평균 매출도 7억5372만 원에서 6억9430만 원으로 8% 감소했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2017년 최호식 전 회장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자 가맹점 매출이 40% 급감했다.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가 창업한 아오리라멘은 ‘버닝썬 스캔들’ 이후 파산했다.
프랜차이즈업계에서는 커진 규모에 맞는 오너리스크 관리와 점주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리스크는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주고 결국 매출 감소로 이어지면 피해는 가맹점주 몫”이라면서 “앞으로 표준계약서에 오너리스크 발생 시 즉시 ‘가맹 해지’나 가맹점주가 피해 보는 부분을 본사가 배상을 하는 특약 등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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