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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를 시작으로 스미스·리카도·마르크스·파레토를 거쳐 쿠즈네츠에 이르기까지 경제사상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서구 경제학자의 소득 분배와 불평등 논의를 다룬 ‘불평등의 담론’이 출간됐다.
책은 18세기 프랑스혁명 시기부터 20세기 냉전이 종식될 때까지 두 세기 동안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사유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이 분야 석학인 브랑코 밀라노비치.
저자에 따르면 케네·스미스·리카도·마르크스는 불평등을 본질적으로 계급 현상이라고 봤다. 다만 각론에선 차이가 있어 애덤 스미스(1723~1790)와 데이비드 리카도(1772~1823), 카를 마르크스(1818년~1883) 세 사람은 토지·자본·노동이라는 유형 자산의 소유에 따라 계급이 나뉜다는 관점을 견지했다.
세 사람은 불평등이 각각 △토지의 대가인 지대 △자본의 대가인 이윤 △노동의 대가인 임금의 분배 차이에서 온다고 보고 선배 프랑수아 케네(1694~1774)의 ‘계급이란 법으로 규정되는 것’이라는 논리를 부정했다.
빌프레도 파레토(1848~1923)에 이르러 계급이 사라지고 개인 혹은 엘리트와 나머지 사람들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이후 쿠즈네츠는 농촌과 도시 간, 또는 농업과 공업 간 소득 차이를 불평등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불평등 연구의 암흑기였던 냉전기에 연구를 이어간 앤서니 앳킨슨(1944~2017), 얀 펜 (1921~2010)년 등을 거쳐 21세기 초 소득 분배를 연구한 토마 피케티(1971~)에 이르기까지 불평등을 바라보는 주요 경제학자들의 시각과 비전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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