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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복합지원은 취지는 좋지만, 이용자들이 어떤 지원을 받았는지 기억하지 못해 후속 연락 때 혼선이 빚어진다.”
27일 서울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열린 ‘맞춤형 복합지원 현장 간담회’에서 상담사들이 내놓은 지적이다. 상담 과정에서 제도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거나, 사후 단계에서 연계 사실을 잊어버리는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현장 상담 직원들은 “취지는 긍정적이지만 이용자 이해도를 높이고 제도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맞춤형 복합지원 사례 소개]# 30대 A는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4인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50대 B는 정수기 방문 관리·대리점 사업 중이지만 소득이 부족해 대출이 거절됐다.# 50대 C는 채무조정 중이지만 소득 부족으로 부채 상환이 어렵고 생계비·의료비 이중고까지 겪고 있었다.
A와 B, C는 모두 맞춤형 복합지원 상담을 받았다. A는 대출과 긴급복지지원, 고용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B는 대출 연계와 복지 서비스를 받았다. C는 생계·의료비 지원과 고용지원을 받았다. 맞춤형 복합지원 서비스는 금융·복지·고용을 한 번의 상담으로 연계하는 제도로, 7월부터 공공마이데이터를 본격 활용해 시행됐다. 이용자의 직업·소득·신용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개인별 맞춤형 지원책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시행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돕는 구체적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복합지원 서비스는 2024년 1월 시작됐다. 올 상반기 기준 17만여 건이 금융·복지·고용 분야로 연계됐으며, 수혜자의 80% 이상이 연소득 2,500만 원 이하 가구였다. 무직·비정규직 등 소득 불안정 계층에 지원이 집중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맞춤형 복합지원은 개인 상황에 더 정밀하게 맞춰진 서비스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개선 과제도 제기됐다. 상담 단계에서는 공공마이데이터 활용동의를 받아야 하는 이유와 제도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점, 사후 단계에서는 연계된 제도를 기억하지 못해 후속 기관과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는 점이 대표적이다.
금융위는 보완책으로 상담 예약자에게 사전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대기 시간에는 홍보영상을 시청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담 종료 후에는 연계 제도와 결과를 요약한 안내 문자를 발송해 혼선을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자산관리공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과 연계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등은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이날 오후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맞춤형 복합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열어 상담사와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제도는 금융·복지·고용을 한 번의 상담으로 연계해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의 직업과 신용상태 등의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맞춤형 지원책을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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