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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4일 발표한 올해 7월 국제수지(잠정)에서 반도체 등 IT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는 전년동월보다 17억3000만 달러 늘어난 107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 기록이며, 27개월 연속 흑자 흐름을 이어간 수치다.
상품수지는 10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확대된 수치로 7월 기준 역대 세 번째로 큰 흑자규모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한 597억800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0.9% 감소한 495억1000만 달러였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0.6% 증가해 IT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컴퓨터 주변기기와 무선통신기기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승용차의 강세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서비스수지는 여전히 적자였으나, 여행수지 개선으로 적자폭은 전월보다 줄어든 2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여행수지는 여름 휴가철 외국인 입국 증가 영향으로 적자폭이 9억 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 흑자가 감소하며 29억5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보다 소폭 줄었다. 배당소득수지는 25억8000만 달러, 이자소득수지는 5억2000만 달러였다.
금융계정은 110억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해외 주식투자가 87억 달러 증가하며 자산 측면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외국인 국내 채권 투자는 40억5000만달러 증가, 부채성 증권 증가폭을 확대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경상수지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했으며, 미국과 동남아 지역 수출도 각각 1.5%, 17.2%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수입가격 하락은 수입 감소의 주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원유 도입단가는 배럴당 70.8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7.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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