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치중 멈추고 금융소비자 보호 최우선해야”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금융일반

이찬진 원장, CEO 간담회서 건전성 관리·서민금융 역할 강조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4 11:28:07

▲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저축은행의 본연 역할인 금융보비자 보호에 대해 강조했다. 사진제공=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저축은행 CEO 간담회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저축은행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ㄹ

금감원은 4일 서울 저축은행중앙회에서 11개 저축은행 대표 및 중앙회장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에 기반한 저축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논의하고 업계 건의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원장은 우선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이 서민과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들어 금융소비자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금자보호 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된 만큼 신뢰 회복과 건전한 성장을 위해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품 설계와 판매, 사후관리 등 모든 단계에서 소비자 관점을 반영하고 채무조정요청권, 금리인하요구권 등 제도를 적극 안내해 금융소비자가 권리를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금융 취약계층을 노린 보이스피싱과 불법계좌 개설 등 범죄가 늘고 있다며 내부통제와 보안 인프라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안면인식 시스템과 안심차단서비스 등 비대면 금융사고 예방 장치 도입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이어 저축은행의 설립 목적이 서민과 영세 상인의 금융 부담 완화였음을 상기시키며 PF 등 고위험 부동산 대출에 치중한 과거 관행을 지적했다. 향후에는 부동산 경기 의존을 줄이고 지역 서민·중소기업 자금공급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신용평가 역량 제고와 영업 인프라 강화 같은 중장기 전략 마련을 요청했다.

잔여 부실 PF 정리와 충당금 확충 등 건전성 관리도 당부했다. 그는 신속한 건전성 회복이 소비자 신뢰를 얻는 전제조건이라며, 각 저축은행이 자체 부실 정리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저축은행 CEO들은 서민 금융 애로 해소와 지역 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인한 경쟁 격화와 신성장 동력 약화 등 업계 어려움을 언급하며 금융당국의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끝으로 이 원장은 업계의 건의사항을 감독·검사업무에 충실히 반영하고, 애로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