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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는 재미있는 단어가 많다. 그중 하나가 ‘되깎이’라는 단어다. 흔히 쓰는 말은 아니지만 사라지는 것이 안타까워 여기에 올려 본다. ‘되깎이’라는 말은 ‘승려가 속인이 되었다가 다시 승려가 되는 일, 또는 한번 시집갔던 여자가 처녀로 행세하다가 다시 시집가는 일’을 이르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중삭(重削)·재삭(再削)·환삭(還削)이라고 하고, 비표준어로 ‘두벌깎이’라는 단어도 있다.
‘뒤안길’은 흔히 사용하는 단어다. ‘뒤안길’은 ‘분명하게 드러나 있지 않고 다른 것에 가려져 있는 것, 늘어선 집들의 뒤쪽에 좁게 난 길’을 의미한다. 원래는 ‘늘어선 집들의 뒤꼍으로 통하는 길’을 뜻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관심을 받지 못하는 초라하고 쓸쓸한 생활’이라는 의미로 전의되어 쓰인다.
‘두시언해’ 중간본에 “날회야 져근 뒤안을 보노라(徐步視小園)”라는 글이 있다. 이 글을 보면 ‘뒤안’은 뒤꼍·뒤터·뒷동산의 의미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뒤’는 후(後·뒤 후)의 뜻으로 본다. ‘안’은 언(堰·방죽 언)에 가까운 것으로 본다. ‘훈몽자회’에 보면 ‘언 언(堰)’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이다. 언덕이라는 의미로 쓰인 것도 있다. 같은 책에 ‘언 뎨(堤)’라고 했으니 ‘언’이 언덕이나 방죽 등을 의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안(內)’도 가능성은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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