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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모드에 한국어·일본어·힌디어·인도네시아어·포르투갈어 등 5개 언어를 추가 지원한다고 8일(현지 시간) 밝혔다. AI모드란 단순 검색을 넘어 AI챗봇처럼 더 깊이 있고 복잡한 질문에 대화형으로 답을 찾아 주는 검색 환경이다. 5월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영어로만 제공돼 왔으나 이번에 지원 언어를 확대한 것이다. 스페인어·중국어·아랍어보다 이들 언어가 선택돼 주목된다. 신규 지원 언어는 인구 규모 이외의 전략적 고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지난달 미국 등 일부 지역에만 제공해 오던 AI모드를 180개 새로운 시장에 출시했다. 작년 AI가 검색 내용을 요약해 주는 ‘AI오버뷰’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 AI를 한층 강화한 AI모드를 출시한 것이다. 이는 퍼플렉시티와 오픈AI가 각각 AI 기반의 검색 도구를 내놓자 멀티모달 및 추론 기능을 갖춘 제미나이2.5를 기반으로 한 대응책이었다.
사용인구가 각각 약7억·2억7000만 명인 힌디어·인도네시아어는 인터넷 성장률이 최고 수준인 나라의 언어이며, 포르투갈어권 브라질은 남미 최대 시장이자 스페인어권과 달리 단일 국가·단일 언어 지역이다. 한국·일본의 경우 기술 수용도가 높고 구글 검색·AI 실험에 적극 참여할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게 주효했다. 특히 한국어와 일본어는 구글이 이미 번역·자연어처리 데이터셋을 오래 확보한 언어군이라 사용인구가 상대적으로 적다 해도 데이터 품질이 좋다. 한국·일본에선 AI 신기능에 대한 반응이 빠르다는 점 또한 중요하게 평가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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