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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해병특검이 소환 통보한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사건 핵심 보고 라인에 있던 인물의 진술이 막히면서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9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10시까지 참고인 조사를 위해 출석을 요청했으나 이 전 총장이 응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당시 보고받은 사실을 확인하려 한 것이었지만 특별한 사유 없이 불출석 의사만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2023년 7월30일 김계환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부터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인물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로 특정한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다음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강하게 반발한 직후 외압 정황이 나타났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격노의 배경에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이 있었는지도 수사 중이다.
특검은 이 전 총장이 보고 과정과 이후 상황에 대해 중요한 증언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재출석을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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