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END 이니셔티브는 ‘가짜 평화’…한미동맹 흔들려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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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현충원 참배로 1박2일 일정 시작
천안함·연평도 전사자·채수근 상병 묘역 헌화
정청래 향해 “사법부 흔들면 독재로 가는 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24 15:51:22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해병대 채 모 상병과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참배를 마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참배하고 천안함 46용사, 고(故) 한주호 준위,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고 채수근 상병 묘역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장 대표는 방명록에 “任重道遠(임중도원) — 대한민국 체제수호, 굳건한 한미동맹”이라고 적으며 1박2일 대전 일정을 시작했다.

장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여기 잠든 모든 분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라며 “그분들의 희생 하나하나가 똑같이 소중하고 귀중하다. 희생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 귀한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유족들의 아픔이 끝나지 않고 있다”며 “그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고 한주호 준위의 묘역에서 참배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선 “특검이 진행 중이며 누구도 수사를 방해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현지시간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에 대해 장 대표는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미 좌파 정권에서 여러 번 시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라며 “모든 것을 내주고 우리는 아무것도 남지 않는, 결국 북한 핵에 의해 대한민국 파멸을 가져올 수밖에 없는 ‘가짜 평화’ 대북 정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체제가 위협받고, 굳건한 한미동맹도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리가 다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법부 독립을 둘러싼 여야 공방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법원장 관련 SNS 발언을 거론하며 “사법부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인식은 논할 가치가 없다. 자유민주주의와 삼권분립 체제에서 어떻게 그런 발상이 가능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부가 무너진다면 독재로 가는 길밖에 남지 않는다. 이성을 잃고 광기로 치닫는 민주당은 이쯤에서 멈춰야 한다”고 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관계자들이 24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이동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정부 부처 이전 현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관련해 장 대표는 “충청권에서도 반대 여론이 있었지만, 이미 이전이 결정되고 청사까지 마련된 상황에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제는 해수부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워 나갈지 충청권이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충청권 현안이 있을 때마다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 의원들이 늘 침묵해 온 점은 아쉽다”고도 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현장 점검, R&D 관련 간담회, 지역 청년과의 대화 등 이어지는 민생·현장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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