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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기지에서 23일 발생한 KF-16 전투기 활주로 이탈 사고는 기체 결함이 아닌 앞바퀴 타이어 파손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군은 24일 사고 원인을 발표하며 “외부 물질(Foreign Object)에 의한 앞바퀴 타이어 손상으로 방향 제어가 불가능해지면서 활주로를 벗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군 설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종사(소령)는 항공기 비정상 상황을 감지하고 즉각 ‘이륙 중지(Abort Call)’를 선포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감속 및 정지를 시도했으나, 타이어가 터지면서 방향 유지가 되지 않아 전투기가 활주로 밖 풀밭에 멈춰섰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 없이 캐노피(조종석 덮개)를 열고 스스로 내려왔으며, 별다른 부상은 없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닌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F-16 계열 전투기의 비행을 재개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잇따른 공군 전투기 관련 사고 가운데 하나다. 지난 3월 KF-16 전투기 2대가 경기 포천시 실사격 훈련 중 민가를 오폭한 데 이어, 4월에는 야간 훈련 도중 조종사가 잘못된 조작을 해 기관총 탄이 강원 영월군 산악 지대에 떨어졌다. 6월에도 알래스카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KF-16이 조종사 실수로 파손되는 사고가 있었다.
공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활주로 안전 관리와 이물질 제거 절차를 강화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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