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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체육회가 김장호 구미시장의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내건 ‘K-브랜드 지수 1위 김장호 구미시장 경축’ 현수막이 사전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리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사안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김 시장의 정치적 입지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4일 경북유교문화혁신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성명을 내고 “구미시의 퇴행적 정치 관행과 지역 카르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구미 정치·행정은 김관용 전 도지사와 남유진 전 시장 시절부터 특정 정치세력과 단체, 체육회 등 관변조직의 결속에 의존해왔다”며 “김장호 시장 역시 이러한 권위주의적 행태를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김 시장은 행정의 성실성과 절차적 정당성보다 정치적 상징성과 세력 기반 다지기에 치중하고 있으며 특정 언론사에 행정 광고와 보조금을 집중 집행하고 있다”며 “이번 현수막 사건은 지역 정치·사회 카르텔의 민낯을 드러낸 사례”라고 지적했다.
특히 구미시선거관리위원회가 현수막 철거를 지시했음에도 체육회가 주말을 틈타 불법 게시를 이어간 점을 문제 삼으며 “시민을 기만하고 여론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성토했다.
추진위는 “구미시장은 △정치적 편향행위 중단 △언론지원·보조금 집행 내역 시민 공개 △선관위 지시 불이행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등을 통해 정치문화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체육회 관계자는 “현수막은 대부분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체육회는 지역에서 좋은 소식이 보도되면 현수막을 걸어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 시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것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19일 구미시 체육회에 철거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업적 홍보가 선거운동으로 비춰지며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며 “이번 현수막 사태가 김 시장의 재선 가도에 치명적인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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