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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구속된 지 하루 만인 24일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오후 3시 14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내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한 한 총재는 휠체어에 탄 채 조사실로 이동했다. 특검은 정치권 로비와 금품 제공 등 핵심 혐의에 대한 추궁에 나섰다.
한 총재에게 적용된 혐의는 △2022년 권성동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 전달 △건진법사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샤넬백 제공 △교단 자금 유용을 통한 선물 구입 △측근을 통한 증거인멸 지시 등이다.
한 총재는 모든 의혹에 대해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의 개인 일탈일 뿐 “자신은 관여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특검은 한 총재가 교단 자금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정치권과 대통령 주변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한 총재의 혐의 전반을 다각도로 검증하는 동시에 추가 의혹도 캐물을 계획이다. 특히 2022년 권 의원에게 쇼핑백 형태로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 등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도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 부원장은 한 총재의 측근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불구속 처분을 받았지만 특검은 보강 수사를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검이 구속 카드로 통일교 수뇌부로부터 어떤 구체적 진술을 확보할지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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