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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육군 중장)이 24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를 둘러싼 외압 의혹과 관련해 네 번째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에 출석했다.
임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19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윤 전 대통령이 수사기록 회수와 재검토를 지시했는지’, ‘격노 직후 이시원 전 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무슨 논의를 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특검에서 이야기하겠다”는 짧은 답변만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임 전 비서관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결과를 보고한 핵심 인물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고 격노했다는 증언이 임 전 비서관을 통해 알려졌다. 특검은 이른바 ‘윤 격노’ 직후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에서 어떤 논의와 지시가 오갔는지 추궁할 예정이다.
앞서 임 전 비서관은 7월과 8월 세 차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해 일부 진술을 남겼다. 그러나 이후 이시원 전 공직기강비서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조사에서 새로운 증언이 확보되면서 교차 검증 필요성이 커졌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임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통령의 직접 지시 여부, 박정훈 대령의 항명 혐의 입건 과정에 청와대와 국방부가 어떻게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이번 임 전 비서관의 진술은 수사 외압 정점인 윤 전 대통령 의혹 규명에 직접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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