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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관세부과와 내수부진 등 악재에 기업들의 10월 실적 전망치가 96.3으로 기준치 100을 하회하며 3년 7개월째 부정적인 전망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동향조사 결과,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3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100을 기준으로 웃돌면 기업 체감경기가 긍정적, 밑돌면 부정적임을 뜻한다.
2022년 4월 99.1을 기록한 이후 기업경기 전망은 3년 7개월 연속 기준선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경기침체 장기화와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조, 기업 규제 강화 우려가 겹치며 기업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주요 수출 업종은 개선세를 보였지만, 후방 산업인 석유화학·철강 등이 장기 침체를 겪으며 부품·자재 공급 기업들의 전망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10개 세부 업종 가운데 전자·통신장비(115.8), 자동차·기타 운송장비(102.9)는 호조를 보였고, 식음료·담배, 목재·가구·종이, 의약품은 기준선 100을 기록했다. 반면 비금속 소재·제품(75.0), 일반·정밀기계(90.5), 섬유·의복·신발(92.9), 금속·금속가공(93.3), 석유정제·화학(93.5) 업종은 부진 전망을 나타냈다.
비제조업에서는 전문·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전기·가스·수도, 도소매, 운수·창고는 기준선 100을 기록했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부진 전망으로 조사됐다.
투자BSI도 10월 89.7을 기록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부진 와중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9월 실적치는 97.4로, 2022년 2월(91.5) 이후 3년 8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실적 BSI는 각각 96.8, 95.8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1년 7개월 연속, 비제조업은 3개월 연속 100을 밑돌며 동반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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