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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비상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둘러싸고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 62세)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8일 다시 열린다. 경찰 출신인 서 의원은 이미 두 차례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도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번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특검 수사 기한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사실상 마지막 신문 기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단독은 이날 오후 3시 서 의원을 상대로 공판 전 증인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절차다. 서 의원은 9월부터 증인 소환장을 받고도 네 차례 연속 불출석해 지난달 300만 원, 500만 원의 과태료를 각각 부과받았다.
특검은 계엄 표결 당시 서 의원이 사무총장으로서 현장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소통한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증인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의 현장 협의 정황, 추 전 원내대표에게 본회의장 참여를 요청한 과정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 의원은 특검 수사 자체를 부당한 정치 공세로 규정하며 협조할 뜻이 없음을 거듭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달 6일 과태료 부과에 대해 “야당 탄압에 대한 저항의 훈장”이라고 반발하며 “누구도 표결을 막거나 지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역시 특검의 수사 방향에 강하게 반발해 증인신문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특검 수사 기한이 14일 종료되는 만큼 이날 신문이 사실상 마지막 시도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서 의원은 부산광역시장과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병수의 친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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