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청와대 이사 본격 시작', '이재명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시 청와대로 ...'))
이재명 정부가 용산 대통령실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시 청와대로 복귀한다. 8일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에서 청와대로 옮기는 이사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때 시작된 용산 집무실 체제가 3년 만에 사실상 종료되는 셈이다.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곳곳에는 이삿짐 도르래와 운반 장비가 설치됐고, 복도에는 짐 이동을 위한 보호 매트가 깔렸다. 트럭에는 책상·의자 등 집기가 실렸고, 대통령실 1층 매점도 이날부로 영업을 중단했다.
지난주부터 준비된 이전 작업은 수석실·비서관실 단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구내식당·매점 등 지원 시설도 함께 옮겨지고 있다.
기자 브리핑룸도 폐쇄됐다. 청와대 춘추관으로의 이전은 20~23일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며, 그 전까지 브리핑은 용산의 소브리핑룸에서 진행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열린 ‘대통령실 6개월 성과 간담회’에서 “지난달까지 청와대 환경 정비와 전기·통신 공사를 모두 끝냈다”며 “업무시설은 크리스마스 무렵이면 이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 이전 후 기자 브리핑 시스템을 강화하고 온라인 생중계 등 소통 수단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관저의 경우 보안·경호 문제로 공사가 더 필요해 내년 초쯤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는 관저가 완비되기 전까지 당분간 용산 관저에서 청와대 집무실로 출퇴근할 전망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세종시로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가능성도 언급됐다. 강훈식 실장은 “아직 섣부른 단계이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퇴임을 세종에서 할 수도 있다고 말해왔다”며 “국토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철학은 일관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추진 중인 세종 집무실은 2030년 완공 예정으로, 현실적으로는 청와대 복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5월 시작된 용산 대통령실 체제는 이번 이사로 결국 막을 내린다. 청와대 복귀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 대통령실은 이를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국민과의 소통 강화, 국정 운영 안정, 상징성 회복 등을 배경으로 제시하고 있다.
12월 말 청와대로의 이전이 완료되면, 이재명 정부의 집무 공간은 다시 종로구 청와대로 재정착하게 된다. 이는 국정 운영의 공간적 중심이 다시 전통적 권력의 심장부로 회귀하는 변화이자, 향후 세종시 행정수도 논의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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