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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 예능촬영’ 논란과 김민석 국무총리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추석 밥상머리’ 여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내란특검 수사 확대, 여권의 사법개혁 추진,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경찰 체포 등 불리하게 돌아가는 정국 상황을 ‘반전’시킬수 있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 서울시의원이 특정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을 김민석 총리 경선 지지세력으로 조직화했다는 의혹이 녹취와 진술을 통해 드러나면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선거조작 카르텔'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급기야 김 총리가 지난 6월 총리 후보자 시절 김경 서울시의원을 만났던 것으로 파악됐다는 언론보도까지 나왔다”며 “김 총리를 내년 민주당 지방선거 경선에서 밀어줘야 한다는 논란의 김 시의원 녹취가 기록되기 약 2개월 전으로, 만남의 배경이 매우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특히 “김 시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강서구제1선거구에 당선됐고, 김 총리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영등포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며 “지역을 옮기려는 김 시의원으로서는 김 총리의 지원이 절실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만약 사실이라면 공천을 대가로 한 명백한 불법행위이며, 국민적 분노를 살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은) 민주당 본부를 즉각 압수수색하고, 김 총리와 김 전 시의원을 포함한 핵심 인물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기 바란다”며 “만약 검·경이 김경만 희생양으로 삼거나 민주당에 면죄부를 주는 봐주기 수사로 일관한다면,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나경원 의원은 “국가 전산망이 불타며 온 국민이 혼란에 빠진 그 시간, 대통령은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을 찍으며 하하호호 하고 있었나?”라며 이 대통령을 정면 공격했다.
나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9월26일(금) 오후 8시경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셧다운돼 온 나라가 혼돈이었다”며 “정부시스템 647개 가동중단, 국민 이용인터넷망 서비스 436개 셧다운, 화재사태 위기경보수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 27일(토) 오후 6시 진화. 나라 전체가 멈춘 심각한 재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고, 일부 서비스는 최대 한 달 치 데이터가 영구 소실됐다고 한다”며 “국가안보와 국민 일상이 동시에 마비된 초유의 사태였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이) 대체 뭘 한 건가 봤더니, 심지어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국가위기를 방치하고 예능을 택한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대답하라. 국민데이터가 타들어 가고, 국정전산이 소훼되는 그 재난 상황을 알면서도 웃으며 냉장고를 부탁해 예능을 찍은 것인가?”라고 물었다.
또한 “재난상황 전후의 대통령 동선과 보고 상황을 분초까지 공개하고, 이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도 이날 대통령실이 ‘국정자원 화재 때 대통령이 이틀간 보이지 않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허위사실이라며 법적조치를 경고한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SNS에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고, 대한민국 시스템이 22시간이나 불타고 있는데, 대통령은 딱 두 가지 했다고 한다”며 “화재 발생 다음 날인 27일 오전 9시 39분 홍보수석을 통해 공지 문자 보냈고, 9월 28일 10시 50분 대통령실 내부 회의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이틀째인 9월 28일 17시 30분에서야 정부서울청사에 나타나 공개회의를 처음 주재했다. 내용 파악도 안 돼 있었다”며 “도대체 2일간 뭐하고 있었나? 이것이 ‘잃어버린 48시간’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격했다.
주 의원은 또 “충격적인 것은 그 무렵 전후로 이 대통령이 예능 프로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언제 촬영했는지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 조치에는 당연히 맞대응한다. 공론화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앞서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다’는 주 의원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유감을 전한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그는 “화재가 발생한 9월 26일(금) 20시 20분경 이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 후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며 “귀국 직후이자 화재 발생 다음 날인 27일(토) 오전 9시 39분경 이규연 홍보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전 부처별 행정정보시스템 재난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른 대응 체계, 대국민 서비스의 이상유무, 데이터 손상, 백업 여부 등을 국가위기관리센터장과 국무위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밤새 상황을 점검했다’는 공지문을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단체창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날인 9월 28일(일) 오전 10시 50분에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관련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비서실장, 안보실장, 정책실장 등이 대통령에게 직접 화재 관련 상황을 대면 보고 했고, 같은 날 17시 30분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정부서울청사에 가서 관계부처 장관과 17개 시도지사 등과 대면 및 화상 회의를 주재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억지 의혹을 제기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정쟁화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행위에 법적 조치도 강구 중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주 의원이 이 대통령에 대한 허위 망언을 내뱉었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주 의원의 흑색선전과 달리 UN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한 직후 밤새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상황에 대해 적극 대응했다”며 “대통령실 참모들과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피해 복구를 위한 총력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와도 퇴근해 버리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호위무사를 자처하더니, 주 의원도 세상이 내란 수괴의 눈으로 보이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익,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지금 철창에 갇혀 있는 내란 수괴 윤석열과 동급으로 치부해 망상하는 것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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