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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위험 속에서 느끼는 시상을 붓의 감각을 통해 즉자적으로 드러내는 김호준 초대전이 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광화문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열린다.
김호준 작가는 “위험은 우리 주위에 항상 있다. 전쟁과 같은 큰 위험에서부터 물리적 상처를 야기하는 작은 사고까지. 인간은 이것을 피해 안전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이를 통해 성찰하게 되는 게 있다”고 말한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작업실을 오가는 동안 다양한 위험에 직면한다. 큰 차들은 적지 않은 위협이지만 그로 인한 보상도 있다. 자동차와 같은 기계문명의 이기들은 공포로써 인간의 유한성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그의 그림이 주는 암시와 상상은 위험에 대처하는 우리의 감정과 유사한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자신의 그림에서 보여주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 대한 풍경이 아니다. 인간이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의 총체에 대한 그림을 통한 살풀이다.
그림에서 등장하는 풍경과 자연물은 인간의 형상과 함께 등장하며 암시적 풍경을 만들어 내는 도구로 사용된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감정, 특히 위험 속에서 느끼는 다양한 시상을 그림으로 드러낸다.
한편 10일 오후 6시30분에는 김호준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 행사가 준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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