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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5일째인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사법 개혁’을 강조하는 글을 SNS에 잇따라 올리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를 관람하며 극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사법개혁’ 추진에 본격 나서려는 민주당과, 이재명정부를 ‘독재정권’으로 규정하며 맞서는 국민의힘 간의 기싸움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상기하자 12.3 비상계엄! 잊지말자 노상원 수첩!’, ‘상기하자 검찰만행, 잊지말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 ‘상기하자 조희대의 난, 잊지말자 사법개혁!’ 이란 글을 7분 만에 연이어 적었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자신의 수첩에 이 대통령을 비롯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500여명을 수거대상으로 분류했다. 정 대표가 메시지에서 노상원 수첩을 언급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내란세력 척결 작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검찰청 폐지’ 확정됨에 따라 후속 검찰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개입’ 의혹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사법개혁 또한 명확하게 진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특히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속도조절론’에 대해서도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반면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제주 4·3기념사업위원회와 제주 4·3범국민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역사왜곡 논란이 일고 있는 영화 ‘건국전쟁2’ 관람을 강행했다.
장 대표는 건국전쟁2 관람 청년과의 간담회에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늘 열린 마음이 있어야 되고, 역사를 바라보는 다른 관점에 대해서도, 늘 열린 마음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빛이 어느 방향에서 들어오냐에 따라서 보이는 것이 다르고, 그림자의 방향이 달라진다”며 “오늘 건국전쟁2는 우리가 늘 같은 쪽에서 바라봤던 역사적 사실을 다른 방향에서 비춰주고 있었다”고 말해 건국전쟁2를 옹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여권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저지할 동력을 확보하고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다시 극우세력에 기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장 대표의 건국전쟁2 관람은 분열과 갈등을 양산하는 소모적인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이날 SNS에 장 대표의 건국전쟁2 관람과 관련 “윤석열 정부의 제주 홀대와 제주도민 무시는 사실 ‘국민의힘’이라는 당의 총의였다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다”며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으로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요구한다. 당장 도민들과 유족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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