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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전기 사용 제조업 기업의 수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제조업 전기 사용 고객은 36만6660호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의 전기 사용 고객 호수가 감소한 것은 2008년 -1.8%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이와 같은 흐름은 변화하지 않고 오히려 감소폭이 더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7월 말 기준 제조업 분야 전기 사용 고객은 36만5280호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만 약 1400호의 제조업 전기 사용 고객이 추가로 감소한 것이다.
한전의 제조업 분야 고객 감소는 폐업 등으로 생산 활동을 멈춘 제조 기업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기 회복 지연의 여파로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전기 사용 동향은 실제 산업 현장의 활력도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생생한 지표로 평가된다. 사업이 어려워 전기를 끊고 실제로 경영 활동을 접은 기업이라도 법인 폐업 절차를 정식으로 밟지 않으면 통계에는 여전히 운영 중인 기업으로 반영된다.
제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축이다. 그런데 우리 경제를 떠받쳐 온 제조업이 국내 경기 회복 지연, 국내 기업이 특화된 기술력을 지닌 분야에서의 중국의 추격과 추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다층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아일랜드(31.0%)에 이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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