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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에스디(MSD, 미국 MERCK)가 독감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제제를 개발하고 있는 시다라 테라퓨틱스(Cidara Therapeutics)를 92억 달러(약 13조 원)에 인수한다.
양사는 엠에스디가 자회사를 통해 시다라를 주당 221.5달러에 현금으로 인수하는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현지 시간) 밝혔다. 인수작업은 규제작업 등 조건 충족 이후 내년 1분기 완료 예정이다.
시다라의 대표 후보약물은 독감 예방을 위한 장기지속형 항바이러스 제제 'CD388'로 지난 9월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6만 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3상이 진행 중이다.
독감백신과 달리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독감을 예방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제제다. 기존 백신의 경우 유행이 예상되는 항원을 체내에 노출시켜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실제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방식이다.
반면 CD388은 바이러스 자체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면역저하자, 고령자,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높은 예방 효과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유행하는 항원에 대한 예측 실패 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독감환자를 위한 항바이러스 제제의 경우 로슈의 타미플루와 조플루자 등이 있다. 이들 치료제의 경우 독감에 걸린 환자의 증상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D388은 사전에 투약해 장기적으로 예방효과를 기대하는 예방약물이라는 차이가 있다.
로버트 M 데이비스 MSD 대표는 "합병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독감 예방을 추구한 동종 최초의 장기작용 항바이러스 제제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게 됐다"며 "중요한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확신한다"며 합병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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