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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제조사 에프앤디넷이 병의원에서 자사제품 판매를 유도하기 위해 6억 원대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6일 에프앤디넷이 병의원 1702 곳에 총 6억 1200만원 상당의 식사접대, 간식비, 행사지원 등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행위가 부당한 고객유인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억 96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애프앤디넷은 2022년 4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약 3년간 자사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를 위해 병의원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제공된 금품은 병의원 내 의료진이 자사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닥터에디션’ 제품을 환자에게 추천하거나 병의원 내 전용 판매공간 ‘이너샵’을 통해 제품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활용됐다.
공정위는 에프앤디넷이 병의원으로 하여금 객관적 의학 판단이 아닌 경제적 이익에 따라 특정 제품을 권유하게 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을 침해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같은 금품 제공 행위는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자율규범인 공정경쟁규약 제6조에도 위배된다고 밝혔다.
에프앤디넷은 회계상 해당 비용을 ‘접대비’로 처리했으며, 일부 병의원에서는 신생아실·분만실 간식 지원을 통해 제품 홍보를 유도한 정황이 문서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가 시장 내 공정경쟁 질서를 훼손하고 소비자 후생을 저하시킨다고 판단했다.
적용법조는 공정거래법 제45조 제1항 제4호로, 경쟁자의 고객을 부당하게 유인해 자기와 거래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감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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