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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 ‘2025년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11월 ICT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1월 ICT 수출은 254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204억8000만 달러) 대비 24.3% 증가했다. 수입은 127억7000만 달러로 2.7% 늘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무역수지 모두 사상 최대치다.
ICT 수출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6%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고정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고부가 제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은 카메라 모듈, 3D 센싱 모듈 등 고성능 부품 수요가 늘며 3.5%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수요 증가로 1.9% 늘며 증가세로 전환됐고, 통신장비 수출도 미국향 전장용 장비와 베트남향 부품 수요 회복에 힘입어 3.3%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는 OLED 수출이 일부 반등했으나, LCD 가격 하락과 전방 수요 둔화 영향으로 3.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25.3% 증가한 가운데 베트남(11.6%), 유럽연합(18.1%), 미국(7.9%), 대만(32.2%)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었다. 일본은 반도체와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로 전체 ICT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됐으며, 인도는 8.9% 감소했다.
같은 기간 ICT 수입은 휴대폰(부분품 포함)이 26.9% 증가한 것을 비롯해 컴퓨터·주변기기(11.2%), 통신장비(21.5%) 수입이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특히 9월 출시된 글로벌 주요 제조사의 신제품 수요가 휴대폰 완제품 수입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입은 각각 3.3%, 0.7% 감소했다.
정부는 “AI 확산과 글로벌 IT 수요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ICT 수출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부가 반도체와 핵심 ICT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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