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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마약왕의 허무한 최후... 연인 만나려다 사살
멕시코 당국, 美 CIA 협조로 은신처 급습
카르텔 보복 테러에 멕시코 전역 혼란
신혜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2-24 13:32:04
▲ 멕시코 마약카르텔 두목 오세게라. AFP=연합뉴스
 
멕시코 최대 카르텔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보스 네메시오 오세게라(일명 엘 멘초)가 멕시코군에 의해 사살된 배경에 그의 연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무기와 철저한 은둔으로 멕시코 당국과 미국의 추적을 따돌려온 그는 여자 문제로 결국 발목이 잡힌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와 작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당국은 오세게라의 연인 중 한 명의 측근을 꾸준히 감시해 왔다. 멕시코군은 22일 이 측근이 그녀를 오세게라의 비밀 은신처에 데려간다는 사실을 알고 이들의 밀행을 추적했다. 이어 은신처를 급습하고 총격전 끝에 오세게라를 사살했다. 연인과의 만남이 오세게라의 치명적인 약점이 된 것이다.
 
NYT는 이번 작전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중요 정보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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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보고를 받은 한 관계자는 CIA의 정보가 멕시코 카르텔 수장을 제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정보의 구체적인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CIA가 인적 정보망(휴민트), 위성 이미지, 도청 등 다양한 정보 수집 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리카르도 트레비야 멕시코 국방부 장관은 오세게라 연인 중 한 명의 정보가 멕시코군의 엘리트 정보 부대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동시에 오세게라의 연락망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보완적인 정보"를 활용했다고 인정했다.
 
오세게라는 중남미 최대 폭력조직 중 하나로 악명을 떨친 CJNG의 최종 보스다. CJNG는 3만여 명의 조직원을 뒀으며, 마약 거래는 물론 부동산 사기, 농장운영권 갈취, 석유 절도, 인신매매 등 온갖 불법적인 일을 자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CJNG는 단순 갱단 수준을 넘어 드론 폭탄, 장갑차, 대공미사일까지 보유한 준군사조직에 가깝다. 멕시코 최대 카르텔이었던 '시날로아 카르텔'의 방계조직이었으나 2010년을 전후해 분가한 후 시날로아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한편, 멕시코 전역에서는 카르텔 조직원들의 보복성 테러로 사회적 혼란이 종일 이어졌다.
 
AP는 카르텔이 20개주에 걸쳐 250건 이상의 도로 봉쇄를 통해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전했다.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전날 할리스코, 나야리트, 미초아칸, 푸에블라, 타마울리파스 등지에서 중화기를 동원한 CJNG 폭력 조직원들의 사회 혼란 야기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그는 "조직원들이 도로 봉쇄, 차량과 건물 방화, 군사 시설 공격 등을 자행했다"라며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8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숨졌다"라고 말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치안 안정화를 통한 평화와 안보 보장"이라며 "멕시코 국민과 멕시코 내에 체류 중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병력 2500여 명을 주요 지역에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에르토 바야르타 국제공항 운영은 곧 재개될 것이며, 일부 봉쇄됐던 도로도 대부분 정상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 카르텔     # 오세게라     # 마약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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