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와 한미전략투자공사 자산위탁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17억 달러 넘게 줄었다.
6일 한국은행의 ‘2026년 9월 말 외환보유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외환보유액은 440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422억8000만 달러) 대비 17억2000만 달러 감소한 규모다.
주요 자산의 운용 수익에도 불구하고 전체 외환보유액은 오름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와 한미전략투자공사 자산 위탁,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자산 환산액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한국은행 국제국 측 설명이다.
한미전략투자공사 추가 위탁과 관련한 구체적인 금액과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860억3000만 달러(8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예치금이 299억5000만 달러(6.8%), 특별인출권(SDR)이 154억8000만 달러(3.5%) 순이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기되는 금은 47억9000만 달러(1.1%),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부 등으로 보유하는 교환성 통화 권리인 IMF 포지션은 43억 달러(1.0%)를 기록했다.
업계는 이번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대외 건전성 방어에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평가절하 등이 맞물린 일시적 감소로 보인다”며 “유가증권 등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 비중이 87%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대외 충격을 흡수하기에 견조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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