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을 주제로 한 김천김밥축제가 세 번째 행사를 맞아 교통과 먹거리 운영에 변화를 더했다. 행사장 주변 교통 흐름이 비교적 원활했고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이색 김밥도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주문과 결제, 음식 수령,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는 축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보완할 점도 드러났다.
시는 2026 김천김밥축제가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개막식과 의전, 바가지요금을 없앤 ‘삼무 축제’ 기조를 이어가면서 행사장을 넓히고 주문·결제 방식과 교통 대책을 보완했다.
첫날 행사장 주변에서는 자가용보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방문객이 눈에 띄었다.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는 모습은 두드러지지 않았고 행사장 주변 이동도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졌다.
시는 주요 거점과 축제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관광택시도 운영했다. 시 누리집에서는 주요 도로와 주차장, 사명대사공원 등의 교통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축제장에서는 연어와 한우를 넣은 김밥부터 다이어트를 고려한 김밥까지 다양한 메뉴가 선보였다. 지역 특색을 살린 김밥과 전국 각지의 이색 김밥 등 60여 종이 마련돼 방문객의 관심을 모았다. 김밥 모양의 빵 등 기존 김밥과 다른 형태의 먹거리도 선보였다.
김밥을 주문하고 받는 과정에는 개선할 점이 남았다. 시는 지난해 길게 늘어선 대기 줄을 줄이기 위해 QR코드를 활용한 주문·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방문객이 스마트폰으로 주문하고 결제한 뒤 조리 완료 알림을 받으면 수령 부스에서 음식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그러나 주문이 몰리면서 대기자가 늘었고 일부 판매 부스에서는 재료가 소진돼 주문을 잠시 중단하거나 추가 재료를 준비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주문 방식을 바꾸는 것과 함께 판매량을 예측해 재료를 준비하고 주문과 수령이 집중될 때 대응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
QR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방문객도 불편을 겪었다. 스마트폰으로 주문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방문객이 청년들에게 주문과 결제를 부탁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명대사공원 잔디밭에는 가족과 친구들이 둘러앉아 김밥을 먹으며 소풍을 즐기는 모습이 이어졌다. 먹거리를 사서 잔디밭에서 나누고 쉬는 풍경은 김밥축제가 나들이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둘째 날인 24일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우산을 쓴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찾았다.
다회용기와 쓰레기 처리에서도 현장 관리의 중요성이 드러났다. 사용한 다회용기를 지정된 장소에 두지 않고 자리에 남겨 주변에 용기와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 생겼다.
현장에서 조현애 부시장은 다회용기 수거 장소와 쓰레기봉투를 추가로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면서 “주문자가 몰려서 내일은 단말기를 더 설치하려고요”라고 말했다.
세 번째를 맞은 김천김밥축제는 행사장을 확대하고 교통 대책과 주문 방식을 보완하며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셔틀버스 운행으로 이동이 한결 수월해지고 다양한 김밥이 관심을 끈 것은 올해 현장에서 확인된 변화다.
주문부터 음식 수령까지의 과정을 다듬고 디지털 이용이 어려운 방문객을 지원하며 쓰레기 관리 체계를 보완하는 일은 앞으로 축제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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