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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엽 부자 못 부른 與, 메가프로젝트 의식했나
LS전선 부당노동행위 논란 불구 국감 증인 채택 무산
노조, 의원들에 호소… 27일 노동부 종합국감 주목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24 23:34:55
▲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진=LS전선]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일고 있는 LS전선의 경영진 국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이 무산된 가운데, 노동계가 국회에 사태 해결 촉구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김준영 위원장은 지난 21일 "30건이 넘는 고소·고발과 징계, 손해배상 청구로 노동조합을 압살하려는 LS전선 사용자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러내지 못한 무능함과 나태함, 안일함을 반성한다"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금속노련은 LS전선 노동조합의 상급단체다.
 
LS전선 노조탄압분쇄 공동대책위원회도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고소·고발과 징계로 노동조합을 압박한다고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탄압을 거듭할수록 사측의 책임은 무거워지고, 이에 맞서는 노동자들의 연대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금속노련 중앙,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산하 조직의 힘을 모아 공동 대응과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전선 노사 관계 악화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 타결 이후 불거졌다. 노사는 지난해 10월 30일 임금 4.1% 인상에 합의했으나, 이후 회사 경영진이 노조 집행부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집행부를 바꾸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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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사실이 밝혀지자 사측은 고소·고발로 대응한 것은 물론 노조 전임자(근로시간 면제자) 4명의 임금을 약 45% 삭감했다는 것이 노조 측의 설명이다. 
 
김준영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사측이) 부위원장에게 '(위원장에게) 사임한다고 먼저 선빵 때리고… 다음 선거에 회사랑 손잡고 한번 해보자'라며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노조법 2·3조가 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LS전선은 여전히 고소·고발과 징계, 손해배상 청구를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지방노동위원회는 임금 삭감과 사임 종용에 대해 '지배·개입'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회사는 또 노조 간부를 상대로 무고·명예훼손·위력업무방해 등 4건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일방적 지원 중단은 노조활동을 저해하는 명백한 부당노동행위'라는 피켓 문구가 허위사실이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다.
 
노조는 지난 9월 16일, 1989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37년 만의 첫 파업(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또한 29일에는 구미·인동·동해 사업장에서 24시간 전면파업을 했다. 노조는 위원장 교체 시도와 징계, 고소·고발 등을 노조탄압으로 규정하고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LS전선 경영진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 주저하는 이유로 '메가프로젝트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LS전선이 강원도 동해시에 초고압해저케이블 공장 증설을 위해 투입하는 총 1600억 원 중 800억원을 국민성장펀드로부터 저리대출 해주기로 의결했다. 
 
또한 LS전선에 대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 및 글로벌 3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종합 전선업체"라며 "금번 지원을 통해 해당 업체는 케이블 생산 및 공급 → 해상케이블 포설 및 시공 → 전력변환장치 공급에 이르는 연계(턴키)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었다.
 
김준영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전에 의원님들을 찾아뵙고 LS전선 부당노동행위 단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주실 것을 부탁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24일에도 "국감을 연장해서라도 LS전선을 증인으로 부르자는 논의가 있었지만 끝내 무산됐다"며 "주말이라 국회는 멈춰 서 있고 호소드릴 의원님도 별로 없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27일 고용노동부 종합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장해영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부천시의원 시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김영훈 고용노동부장관을 향해 "이재명 정부의 노동행정은 이전과 달라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더 늦기 전에 고용노동부가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LS전선은 비상장사로, ㈜LS가 지분 약 92.63%를 보유하고 있다. ㈜LS 대주주는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 외 44인으로 합산 지분은 33.1%다. 국민연금이 12.8%를 보유하고 있다.
 
LS전선 회장은 구태회 전 LS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엽, 대표이사는 구 회장의 장남인 구본규가 맡고 있다. LS전선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약 30% 증가한 2조 원 중반대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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